디지털 시대 '계기판은 역주행'···디지털 방식이 오히려 불편
불만에 아날로그 방식 회귀
자동차 계기판도 한때는 디지털화 됐던적이 있다. 아날로그식 시계를 밀어내고 전자시계가 득세하던 지난 8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는 자동차 계기판도 디지털이 대세였던적이 있다. 폰티악부터 뷰익 심지어 혼다 자동차까지도 앞다투어 디지털 계기판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속도 계기판은 전자시계처럼 숫자로 이루어져 실시간으로 현재속도를 표시해주며 RPM 게이지는 막대그래프의 길이와 양의 변화로 상태를 표시하는 방식이었다. 이런 장비가 처음 나왔을때 많은 운전자들은 미래형 자동차의 느낌이라 신기해 하면서도 이내 불편하다는 불만을 터트렸다.
아날로그식 화살표 계기판에 익숙한 운전자들은 디지털 숫자에 적응하기 힘들다는 불평이 봇물터지듯 나왔기 때문이다.
디지털 계기판은 전자시계처럼 속도만을 표현하지만 아날로그식 계기판은 공간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
RPM계기판의 움직임만 보아도 엔진 상태나 문제점들을 파악할 수 있지만 디지털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날로그는 시작점에서 부터 한계점까지 끊김이 없는 연속적인 동작이기 때문에 운전자는 순간적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요즘들어 디지털 방식의 계기판이 하나 둘 씩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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