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희 기자의 In & Out] 다음 이메일의 우여곡절
지난주에 바로 이 코너를 통해 다음 창업자 이재웅씨의 퇴장과 더불어 이메일부터 디엔샵까지 '다음 역사'를 되짚어봤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번주에 다음이 감당하기 어려운 사고를 내고 말았다.지난 22일 늦은 밤 다음 메일을 확인하려는 사용자들에게 다른 사람의 메일이 보였다고 한다. 마침 이번주 기사를 정리하다 뉴스를 보고 로그인해봤다. 알려진 바와 같이 목록은 보였지만 메시지는 지금 보여줄 수 없다는 안내문을 봤다.그리고 사과문을 올렸다.(사진)
"오호라 다음같은 이런 큰 기업도 사고를 내는구나!"
지난주에도 짚어봤듯이 다음에게 한메일 서비스는 근간이 되는 서비스다. 한메일을 통해서 컸듯이 한메일 때문에 속된말로 '맛'이 갈수도 있다.
이메일 서비스는 포털을 지향하는 사이트에서는 정말 중요한 서비스다. 조선닷컴은 이메일 서비스를 해본적이 없다. 왜냐하면 포털을 지향하지 않고 있기때문이다. 반면 조인스닷컴은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했던 과거가 있다. 왜냐하면 뉴스 포털을 지향했기에 시도했었다.
물론 조인스닷컴만 서비스를 중단한게 아니다. 한겨레신문의 하니메일 없어진 신비로의 신비로 메일 등등. 의외로 많은 사이트들이 감당하지 못하고 포기했다.
이유는 한메일이 막강했기때문이다. 이미 초기 투자자들이 엄청난 자금을 투자했기에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고 있던 터라 국제적인 이메일 용량 싸움에서도 이겨냈다.
하지만 가입자가 3400만이나 되다 보니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수익모델이 마땅하지 않아서 대용량 발송자들에게는 우편요금을 징수하겠다는 제안을 해서 업계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또 야후 메일의 무한용량제와 지메일의 출현으로 기우뚱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로 쓰는 이메일은 한번 정하면 쉽게 바꿀 수 없기때문에 한메일의 잠재력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이번과 같은 사고때문에 일부에서는 피해보상을 논하지만 결국 공허한 메아리가 될 것이다. 대응이 미숙하고 결과적으로 거짓말한 것들이 여럿 들통났지만 충성스런 사용자들을 흔들기는 어렵다고 본다.
왜냐하면 '선점 효과'를 제대로 누리는 몇 안되는 회사중 하나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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