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55마일' 캠페인 확산…돈 아끼고·안전하고·환경보호
70년대 오일쇼크 때 등장한 속도제한법, 갤런당 4불 넘자 다시 전국적 호응 얻어
'드라이브 55' 로 알려진 이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는 새크라맨토의 팀 캐슬만은 "속도를 줄이면 연료와 비용을 절감하고 생명도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천히 운전할 수록 연비소모도 적고 위험한 사고도 줄어들 것이라는 것.
실제로 연방환경청 (EPA)의 조사결과는 시속 60마일이 넘어가면 연비가 급격하게 내려간다고 밝히고 있다. 또 연방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55마일 속도제한을 두면 전국의 개스 소비량을 하루에 16만7000배럴 줄일 수 있고 이는 전체 소비량의 2%에 달한다.
이같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개스값이 갤런당 4달러를 돌파하기 전에는 주변의 지지를 얻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개스값이 치솟자 캠페인은 전국적인 힘을 얻고 있다.
지난달에는 버지니아의 존 워너 상원의원이 60마일 속도제한의 영향을 연구하도록 하는 법안을 캘리포니아의 재키 스피어 하원의원이 전국 도시 근교에 시속 60마일 교외지역에 65마일의 제한을 두는 법안을 각각 상정했다.
물론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이미 지난 1974년 제정됐다가 95년 폐기된 바 있는 '55마일법'은 국민들의 원성을 사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것.
전국 운전자 협회의 짐 백스터 회장은 "속도제한이 높아졌다고 해서 사고위험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 10년간 교통사고 사망률이 100만마일당 1.69명이 1.37명으로 줄어들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이미 교통체증 때문에 통근 속도가 65마일에 달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운전자들은 고속도로보다 로컬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55마일 이상 달릴 수 있는 고속도로는 전체 도로의 단 2%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캐슬만은 "단기보다는 장기적인 효과를 노리는 것" 이라며 "나라를 돕고 환경을 보호하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55마일' 운동에 자발적인 국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하연 기자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