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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에게 배우는 투자기법-1] '마젤란 펀드' 이끈 피터 린치(Peter Lynch)

잘아는 업종 투자, 단기 실적은 무시

원칙을 지키자니 손해보는 것 같고, 느낌과 풍문으로 하자니 불안하고….

투자와 투기의 갈림길에서 많은 사람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특히 지난 2000년초 거세게 불기 시작했던 기술주 거품이 빠지면서 투자에 갓 뛰어든 많은 한인들도 커다란 손실을 입었다.

투자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은 상태에서 ‘누가 얼마 벌었다더라’, ‘이 종목은 무조건 뜬다더라’ 라는 식의 소문에 휩싸여 낭패를 본 사람도 많다.

대가는 무엇이 다를까? 그것도 십수년 이상 꾸준한 성적을 낸 투자 대가들은 어떤 소신을 가지고 투자에 임하는가? 미국 금융계에 한 획을 그었던 투자 대가들을 살펴보면 나의 투자에 어느정도 자신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뮤추얼 펀드의 대명사격인 마젤란 펀드를 무려 13년간 이끌었던 피터 린치(사진)의 이력은 인턴 사원으로 시작한다.

매사추세츠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 아르바이트를 하던 린치는 골프장을 즐겨찾던 피델리티 투자사의 사장의 골프백을 맨 인연으로 1966년 인턴으로 입사했다.

69년 정사원이 된 린치는 섬유 금속 광업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분석가로 활동하다가 77년 마젤란 펀드의 매니저로 첫 발을 내딛었다.

2000만달러였던 마젤란 펀드 자산은 83년 1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매니저 재임 13년 가운데 11년간 수익률이 S&P 500 지수 수익률을 상회하는 놀라운 실적을 보여줬다. 다음은 린치의 투자 원칙들.

▷아는 곳에 투자하라=자신이 알고 이해하기 쉬운 산업분야에 투자한다가 린치의 원칙 1번이다.

예를 들어 린치는 80년대 초반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크라이슬러에 투자를 늘렸는데 미니밴으로 부활하여 마젤란 펀드가 투자한 기간 동안 무려 3배 가까운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그만큼 자동차 산업 분야에 정통했다는 의미다.

린치는 특히 산업 분석에 정통하지 않는 아마추어 투자자들에게 "직장 백화점 식당 등 일상 생활에서 좀 더 관심있는 눈길을 주면 성장할 만한 종목을 찾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자신의 부인이 식료품점에서 헤인스사의 팬티스타킹을 사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자 보다 상세한 정보 수집을 통해 이 회사에 대한 투자를 감행했다. 결과는 보유 기간동안 6배의 주가 상승이었다.

▷회사에 대해 공부하라=리서치 없는 투자는 카드안보고 포커치는 것과 똑같다는 것이다. 특히 해당 회사에서 발행하는 투자 제안서(prospectus)를 비롯해 공표된 재무제표 등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브로커는 물론 해당 회사에 직접 물어보는 정도의 열의를 가져야 한다는 것.

이와 같은 리서치는 해당 회사에 대한 합리적인 기대치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린치는 설명했다.

▷시장 전체보다는 개별 회사에 주목하라=린치의 원칙 가운데 주목할만한 것은 시장 전체에 대한 예측이나 리서치에는 그다지 신뢰를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저평가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개별 기업에 대해서는 시장 전체적인 움직임과는 별도로 과감한 투자를 집행했다.

▷시간이 돈이다=가장 흔한 원칙 가운데 하나인 장기 투자 역시 린치의 원칙 가운데 한나다. 린치는 "대부분 주식은 10년 또는 20년에 걸쳐서 예측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펀드 매니저가 단기 실적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지만 린치는 이를 무시했다. 이런 린치의 원칙은 "투자 시장에 왔을때 중요한 것은 남들로부터 듣는 것보다는 코를 골고 자는 것"이라며 느긋한 투자 자세를 견지했다.

오성희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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