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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그 후] 종주국 자존심 되찾은 '리딤팀' V 요인···정신력·팀 워크·지도력 '합작품'

상대방 범실 이끈 '철통수비' 도 한몫

미국농구가 8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리딤팀'의 성공요인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첫째는 '달라진 자세'.

미국농구는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을 끝으로 국제무대에서 줄곧 망신을 당했다.

NBA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가길 꺼려해 2002년 세계선수권 6위 2004년 아테네 대회 동메달에 머무는 충격을 당했다.

이 때 제리 콜란젤로 미국농구팀 디렉터가 전면에 나서 미국농구를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종전에는 멤버들을 대충 구성한 뒤 2~3주 동안 합숙훈련만 간단히 마친 채 올림픽에 임하게 하는 나태한 자세로 일관했다.

하지만 콜란젤로는 그런 자세로는 더 이상 국제무대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했다. 지난 2006년 대표팀 멤버들을 새로 뽑으면서 그는 이들에게 최소한 3년 동안 반드시 국제경기에 꾸준히 출전할 것을 요청했다. 그래야 팀웍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코비 브라이언트 드웨인 웨이드 르브론 제임스 등은 이를 흔쾌히 승락했다. 특히 코비는 "NBA우승보다 올림픽 금메달이 더 값지다"고 말해 미국농구의 변신을 예고케 했다.

또 리딤팀은 이번 올림픽 들어 상대팀들을 얕보지 않고 1쿼터부터 4쿼터까지 최선을 다하는 최고의 농구를 선보였고 그 결과 금메달이라는 열매를 맺었다.

둘째는 '팀 워크'.

지난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팀 던컨 앨런 아이버슨이 공동주장을 맡았지만 당시 멤버들은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이지 못해 결국 금메달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콜란젤로는 미국농구의 부활을 위해서는 '팀볼(teamball)'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면에서 르브론 제임스는 '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였다. 이외 코비 드웨인 웨이드 등 수퍼스타를 비롯해 테이샨 프린스 마이클 레드와 같은 롤 플레이어들을 두루 기용해 성공을 이끌어냈다.

셋째는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의 지도력.

2004년 대회 때 래리 브라운 대표팀 감독은 르브론 카멜로 앤서니 등을 소외시키는 등 여러가지 팀내 불화를 일으켜 팀 케미스트리는 온데간데 없었다.

반면 슈셉스키는 올림픽 금메달의 열쇠를 잘 알고 있었다. 바로 '팀 케미스트리'와 '디펜스'라는 것을. 리그 최정상급 수비수인 코비를 비롯해 모든 멤버들은 철통수비를 펼쳐 무더기 턴오버를 이끌어 냈다.

특히 평소 수비가 부실하다고 소문났던 웨이드와 크리스 보쉬는 이번 토너먼트 최고의 수비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상대팀 평균 야투율은 40.3%에 그쳤고 특히 최약점으로 꼽혔던 '상대팀 3점슛 성공률'은 29.9%로 오히려 원조 드림팀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2008 리딤팀을 1992년 원조 드림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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