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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에게 배우는 투자기법-3] 'sir' 로 불리우는 존 템플턴(John Templeton)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한 역발상 투자의 대가

템플턴의 투자에 대해 이야기할때 빼놓을 수 없는 몇가지 일화를 살펴보면 그의 투자 원칙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한가지는 한국과도 연관돼 있다.

지난 1997년말 외환위기 당시 금융계가 일대 혼돈에 휩싸여 있을때 템플턴은 한국 증시에 투자를 했다.

당시 85세였던 템플턴은 이미 자신이 운영하던 템플턴 펀드를 프랭클린 그룹에 매각 공식적으로 은퇴한 상태였지만 개인 자금 1000만달러를 한국 증시에 투자 미국 투자세력의 한국 증시 진출을 이끌어 냈다.

템플턴의 가장 큰 공로 가운데 하나는 이처럼 투자 시장을 미국에서 전 세계로 확장시켰다는 것인데 이미 이전에 일본 증시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바 있다.

1956년 템플턴 펀드를 시작한 그는 1960년대부터 일본 시장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 말까지 도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전부 합쳐도 IBM 한 회사의 시가총액에도 못미쳤을 정도 였다.

1968년부터 일본 시장에 투자를 시작했는데 당시 도쿄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던 주식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배로 미국의 15배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

이때 템플턴이 투자한 종목들은 한마디로 놀랍다. 지금은 일본의 간판 기업들이라고 할 수 있는 히다치 닛산 자동차 마쓰시다 전기 스미토모 은행 야스다 화재 등으로 우수한 경영진과 높은 기술력으로 매우 저평가된 주식들이었다.

예를 들어 야스다 화재의 경우 장부가치의 20%에 거래될 정도였으며 템플턴은 많을때는 펀드 자금의 50%를 일본 시장에 투자하기도 했다.

그의 예측대로 도쿄 주식시장은 1960년대말이 넘어서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 1986년 도쿄 주식시장 상장종목의 평균 PER이 30배를 넘어섰다.

이때 그는 대부분의 보유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의 PER이 75배까지 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일본 주가지수는 2년만에 반토막이 나기 시작 템플턴의 명성은 명불허전임을 보여줬다.

다음은 '역발상 투자의 대가' 템플턴의 투자 원칙 가운데 중요한 몇가지다.

▷반대의 접근방식을 가져라=다수가 주식을 팔고 시장을 어둡게 볼때 주식을 사기는 매우 어렵지만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움직인다면 결과 역시 같을 수 밖에 없다.

▷공포에 휩싸이지 말라=만약 타이밍을 놓쳐 주식을 매도하지 못하고 폭락장에 들어선 경우 서둘러 팔지 마라. 매도할 타이밍은 폭락 전이지 폭락 후가 아니다. 지금 보유하고 있는 주식보다 더 좋은 주식을 찾지못하겠거든 그대로 보유하라.

▷실수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라=실수를 피하는 길은 투자하지 않는 것이지만 그것은 가장 큰 실수다. 그렇지만 실수를 배움의 기회로 삼지 않고 더 큰 위험을 짊어지면서 실수를 만회하려는 짓은 절대 하면 안된다.

▷긍정적으로 투자하라=투자에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낙관론자들이다. 암울했던 1970년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소형주로 돈을 벌었다.

조정과 폭락도 있겠지만 미래의 전망은 밝고 주식에 투자하여 부를 축적한다는 기본적인 법칙은 유효하다. 그러나 사회주의 국가와 인플레이션이 높은 국가는 투자대상에서 제외하라. 이들 두 가지는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기 때문이다.

엄청난 부와는 상관없이 템플턴은 평생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검소했다.

또한 그는 펀드 운용을 '신성한 신탁(a sacred trust)' 이라고 칭하면서 장기 투자목표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돕고 정신적인 진보에 일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성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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