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페일린 둘다 큰아들 이라크 파병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임기 중에 자식을 전쟁터에 보낸 부통령이 나오게 됐다.공화당 새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의 큰 아들 트랙(19)은 11일 군에 입대해 이라크에 파병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후보의 아들 보 바이든(39) 또한 내달 3일 1년 예정으로 이라크를 향해 떠날 예정이다.
이라크 전쟁을 어떻게 끝내느냐를 놓고 민주.공화 양당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지만 자식을 전쟁터에 보내 놓고 무사 귀환을 기도하는 부모의 마음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재임 중 전쟁터에 자녀를 보낸 대통령이나 부통령은 없었다. 더구나 이라크 전쟁이 게릴라전의 성격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국방부로서는 부통령의 자녀가 무장세력의 납치나 암살 목표가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으로 주방위군 지휘관인 바이든의 아들 보는 이라크에서 법무관으로 복무하기로 돼 있어 그나마 위험지역에서는 벗어나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트랙 페일린은 보병으로 바그다드 동북부 디얄라 지역에서 자신의 여단내 고위 장교들을 위한 경호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디얄라는 이라크 18개 지역에서 가장 위험한 곳으로 지난 6월 기록에 의하면 수니파들이 하루 평균 3.5 차례 정도 공격을 감행하는 곳이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부통령의 자녀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관한 계획을 언급하기를 꺼려하면서도 모든 요인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아들 지미(20)는 지난해 7개월 동안 이라크의 안바르 지역에서 해병대로 복무한 뒤 올해초 돌아왔다.
신복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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