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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러닝메이트 다양한 가족사, 미국 가정 변화의 전시장?

혼혈·이혼·입양 10대 딸 임신까지

지난주 막을 내린 민주.공화당의 전당대회장엔 각각 대통령.부통령 후보의 가족이 총출동해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을 과시했다. 후보들은 가족애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도 평범한 당신 가족과 똑같이 서로 사랑하며 사는 가족"이라는 메시지가 유권자들에게 전달되길 바랐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앤드루 첼린 사회학 교수는 7일 워싱턴 포스트 기고에서 "2008년 대선은 후보들의 가족 환경에 대한 장애물을 없앤 선거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당 대선 후보 4명의 '특별한' 가족 스토리가 변화한 미국 가정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는 케냐 출신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의 혼혈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어머니의 재혼을 겪으면서 친아버지의 존재를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오랜 기간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오바마에겐 7명의 이복 형제와 1명의 동복 여동생이 있다.

공화당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는 한 번 이혼해 혈연관계가 있는 자녀와 없는 자녀가 함께 사는 복합 가족을 이루고 있다. 부인 신디는 전당대회장에 자녀 7명을 데리고 나타났다. 매케인의 첫 부인이 낳은 2남1녀와 자신이 낳은 2남1녀 그리고 방글라데시에서 입양한 막내아이였다.

조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 역시 첫 부인을 사고로 잃은 뒤 재혼을 통해 복합 가족을 이뤘다. 첫 부인과의 사이에서 난 두 아들 외에 현재 함께 살고 있는 부인과의 사이에서 딸 하나가 있다. 그는 자녀 교육을 위해 고향 델라웨어에서 워싱턴 DC까지 매일 열차 통근을 했다.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남편과의 첫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어 가장 정상적이다. 그러나 5명의 자녀를 둔 점 특히 임신한 10대 딸과 다운증후군을 지닌 4개월 아들이 포함된 것은 평범하다고 보기 어렵다. 페일린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뒤 가족을 소개하면서 "안을 들여다보면 전형적인 것처럼 보이는 가족은 없는 것 같다. 우리 가족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배경 때문에 후보들은 가족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대신 구성원들에게 얼마나 깊은 애정을 가지고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페일린은 딸 브리스톨의 임신 사실을 공개하면서 "딸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성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이혼 경력은 대선 후보에게 큰 걸림돌이었다. 64년 대선 출마를 고려하던 넬슨 록펠러 뉴욕 주지사는 이혼과 재혼 경력 때문에 꿈을 접어야 했다.

첼린 교수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존 케리 전 민주당 후보의 경우에서 보듯 이제 이혼 자체는 대통령 후보에게 새로운 시빗거리가 되지 못하지만 이번처럼 정.부통령 후보들의 가족사가 특별한 것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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