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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에게 배우는 투자기법-4] 펀드 셋업의 귀재 T. 로우 프라이스(Rowe Price)

종목 선정 못잖게 매각 타이밍 중요

많은 투자 명가처럼 T. 로우 프라이스 (Rowe Price) 역시 자신의 이름을 딴 투자회사를 운영하면서 60대 말년까지 명성을 쌓았다. 물론 그의 투자회사는 여전히 그의 이름으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투자 대가들의 노하우를 살펴보면 세세한 종목 선택이나 타이밍 선정 등에는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대명제는 하나로 귀결된다. 프라이스 역시 ‘바닥에서 사서 천장에서 판다’가 기본 전제다.

특히 그는 투자 업계에서는 가장 완고하게 자신의 원칙을 지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스로 세운 투자 원칙에서 자신은 물론 직원들에게도 엄격한 원칙 준수를 요구했다. 특히 윤리적인 측면에서 생긴 문제는 절대 ‘용서’가 없었는데, 이같은 추상같은 원칙의 준수가 그를 성장시켰다는 것이다.

프라이스는 다른 펀드 매니저들과는 조금 다른 측면을 보여왔다. 예를 들어 펀드를 설립하거나 매니저가 되면 해당 펀드 관리에만 집중하는 다른 매니저들과는 다르게 그는 펀드 하나를 셋업하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곧바로 다른 펀드를 설립했다.

즉 펀드 자체의 매니저라기 보다는 펀드 회사의 매니저인 셈이다.

프라이스가 만든 펀드들의 수익률은 물론 장기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해 왔다. 1934년 프라이스가 투자한 1000달러는 1972년 27만달러로 불어나 39년간 연평균 수익률 15.4%라는 안정적인 성적을 보여줬다.

프라이스의 선택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도 안정적인 수익률로 유명한 종목은 다름아닌 제약 회사인 머크다.

요즘은 실적 저하로 시달리고 있는 머크를 프라이스는 1940년 주당 37.5센트에 매입해 32년을 보유한 후 매각했는데 매각 당시 주가는 89.13달러로 재투자나 배당을 빼고도 복리 수익률 18.6%를 기록했다. 다음은 프라이스의 주요 투자 개념들이다.

1.사이클이 중요하다=프라이스는 기업 역시 사람처럼 태어나고 성장하고 노쇠하는 주기를 가지고 있다는 전제하에 투자에 임했다. 우선 성장 초기단계에 있는 기업을 잘 골라내는게 투자의 시작인 셈이다.

2.종목 선택=성장 단계인 종목 선택에서 고려해야할 요소는 두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순환 사이클을 살펴야 한다. 주기적으로 성장과 정체를 반복하는 회사라면 계절 등의 요인으로 순환하는 업체이다.

이런 경우는 특히 경기가 회복하는 단계에서 자본 이득을 얻기 유리한 종목으로 꼽힌다. 반면 매출이나 순익 등에서 별다른 변동이 없다면 배당 등을 통한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해야하는 종목이다.

3.선도 기업=선택한 기업의 경영진 보유 기술 등을 꼼꼼하게 살핀다. 특히 특허나 독점 라이선스 등의 여부 지속성 등이 중요하다. 또한 정부 규제 사항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업종은 피해야 한다.

4.재무분석=대차대조표를 중심으로 자산 가운데 유동 자산은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는지 재고자산 회전율은 어느정도인지 등 주요 비율(ratio) 분석을 중심으로 살핀다. 이런 주요한 비율들이 최근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 기업은 분명 성장세에 있으므로 투자할만 하다.

5.매각 시점=좋은 종목 선택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매각 타이밍이다. 프라이스의 매각 타이밍은 자신이 정한 최대 매입가능 가격에서 30% 정도 주가가 올랐을때이다.

예를 들어 특정 종목에 대해 프라이스가 정한 최대 매입가격이 주당 50달러라면 시장에서 65달러 정도면 시장에 내놓는다는 것.

또한 기술력이나 시장 점유율 등에서 이미 업체가 성숙한 단계에 들어섰거나 감독당국과 문제가 있다면 매각 시점에 상관없이 판다.

오성희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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