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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에게 배우는 투자기법-5] 워렌 버핏의 스승 필립 피셔(Philip A. Fisher)

성장주 선정 위해 기업 '현미경 분석'

필립 피셔라는 이름은 2가지를 연상케 해준다. 하나는 투자 대가 워렌 버핏이 본인의 스승으로 꼽는 2명 가운데 한명이며, 다른 하나는 투자 종목 선택시 숫자로 측정하기 어려운 비계량적인 정보를 중시했다는 것이다.

버핏이 자신의 투자 기법 가운데 15% 정도는 피셔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피셔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질적인 요소를 평가한 후 다른 투자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을 선정, 초장기 투자를 통해 주목할만한 수익률을 올렸다.

▷성장주 개척=투자 종목 선택시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기준 가운데 하나가 '저평가'된 종목이다.

즉 현재 적정하게 평가한 기업 가치에 비해 현재 주식 가격이 낮은 종목을 선택하는게 보통인데 피셔는 저평가된 상태보다는 다른 기업들에 비해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과 경쟁적 우위 요인 등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피셔의 성장주 선정 과정은 우선 기본적인 분석 보고서를 살핀 후 세부 분석이 필요할만한 종목을 1차 선택한다.

이후 특정 종목에 대한 업계 평판 동종업계의 평가 등을 수집하는데 여기서 단순히 공표된 자료로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추가 정보에 주목한다.

예를 들어 경영자의 자질 업계에서 평가하는 해당 기업의 기술력 이를 바탕으로 한 장기 성장 가능성을 판단한다.

마지막으로 피셔는 직접 기업을 방문해 경영진의 능력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목표의 실현 가능성 장단기 목표간 균형 상태 마케팅 계획 비용 지출계획 그리고 회사 종업원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계획 등의 정보를 다각도로 수집한다.

▷투자 원칙=샌프란시스코 소재 은행에서 분석가로 일하던 피셔가 자신의 이름을 딴 투자 회사를 설립한 것은 1931년이다.

지금은 첨단기술 시장의 대명사가 된 실리콘 밸리가 탄생하기 40년전 이미 피셔는 그와 같은 기술주 종목에 주목하기 시작했으며 모토롤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기술주의 간판격인 기업들의 투자를 1950년대부터 시작했다.

피셔는 투자를 하기전에 보통 15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만족할만한 답변을 얻어냈는가를 중요시했는데 다음은 그 가운데 몇가지 질문이다.

-전체적으로 시장이 충분한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해당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는 향후 수년 이내에 성장할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가?

-경영진은 매출 향상을 위한 상품 개발을 계속할 의지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가?

-회사 규모에 적합한 연구 및 개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수익률 상승을 위한 회사의 구체적인 노력 방안은 무엇인가?

-내부 원가 통제를 위한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가?

-경영진은 특정 사건 발생시 투자자들에게 자유롭고 기탄없이 의논을 하는가?

-경영진은 투명한가?

▷매각 시점=피셔의 주식 매각은 세가지 기준을 근거로 이뤄졌다. 먼저 투자자 자신이 종목 선택에 있어서 심각한 실수를 했다는 것이 발견됐을때다. 또한 피셔의 15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이 변했을때도 매각을 고려한다.

당연히 피셔의 기준에 따라 더 좋은 종목을 발굴했을때에도 보유 종목을 매각한다. 피셔의 투자 좌우명 가운데 "나는 수많은 좋은 투자 종목을 원하지 않는다. 몇가지 아주 좋은 종목만을 원할 뿐이다"라는 말이 그의 투자 행보를 가감없이 보여주는 것이다.

오성희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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