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획] '변화 vs 변화' 불붙은 대선…한인 표가 지역선거 당락 가른다
시민권 한인 성인 2명 중 1명 유권자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이하 미교협)에 따르면 2006년 현재 미 전역에 유권자로 등록한 한인은 48만2225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5년 연방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미주 한인 인구는 124만6240명이며 이중 18세 이상 성인 인구가 75% 가량인 93만 여명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한인 성인의 절반 만이 유권자로 등록한 셈이다.
지난 2004년 대선 투표 현황을 파악해도 한인 투표율은 아시안 평균 투표율보다 저조했다.
당시 투표에 참여한 한인들은 LA카운티의 경우 전체 유권자의 67%. 오렌지카운티는 62%로 전체 아시안 투표 참여율 70%보다도 낮았다. 투표 인구수에서도 LA카운티 3만5109명 오렌지카운티 1만2612명 등 4만7721명으로 전체 아시안 투표자 40만 명의 11.6%만 차지했을 뿐이다.
선거에 참여한 투표자 특성을 보면 미국인으로 귀화한 한인들의 참여율이 81%로 가장 많았으며 18~24세 사이의 젊은이들은 8%에 그쳤다.
민족학교의 윤희주 코디네이터는 "정치인들에게 표는 곧 지지율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선거 참여율이나 유권자 등록률이 낮을수록 커뮤니티의 권리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투표율의 또 다른 중요성은 한인들의 표가 당락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바인 시장 선거에 출마한 강석희 부시장은 "로컬 선거의 경우 불과 50표에서 100표 차이가 승리를 가를 수 있다"며 "이는 어바인을 비롯해 지역 시의회 선거가 대부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강 부시장은 이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선거의 경우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에 따라 한인 정치인이 배출될 수 있다"며 "이번 선거에는 대선도 물려있는 만큼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교협의 이현주 전국조직 코디네이터도 "50만 명이라는 한인들의 유권자 규모가 적지 않지만 전체 아시안 인구와 대비해볼 때 저조한 편"이라며 "시민권 신청자가 많아진 만큼 선거를 앞두고 한인 유권자 등록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연화 기자[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