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희 기자의 In & Out] 드디어 구글폰이
'드디어'라고 표현해도 좋을지 모르지만 다음주 구글폰 발매일을 발표한다고 알려졌다.그동안 이율배반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품을 가장 많이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MS의 성공에 배아파하는 듯한 글을 많이 써왔음을 오랜만에 반성한다.
구글의 역동적인 공격이 MS를 괴롭힐때면 속으로 은근히 고소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도 또한 성공에 대한 시기심같다.
하지만 결국엔 MS제품을 산다. 지난해 버라이즌의 PDA폰을 샀다. 그런데 여러가지 운영체계(OS)가 있었지만 그래도 PC와의 연동을 생각해서 MS포켓 PC를 선택했었다. 그런데 PDA폰을 사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또 MS제품을 산 자신을 책망했다.
전화기도 아니고 PDA도 아닌 둘다 아닌 PDA폰이기때문이다. 제작자들이야 퓨전이라고 좋아했겠지만 소비자로서 필자는 너무나 분노가 심해서 스스로를 비하하고 말았다. 속병까지는 안났지만 신기해 하는 수백명의 동료나 친구들에게 절대 사지 말라고 충고했다.
일을 하기위해서 사용하는 PC는 조금 늦어도 참을 만하다. 이유야 많겠지만 참을 수 밖에 없다. MS의 윈도를 쓰는 한 계속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구글폰'용 운영체계 소프트웨어 '안드로이드'를 제작한 구글과 T-모빌이 구글폰을 대당 149달러에 팔 것같다. 처음으로 내놓는 구글폰 모델은 대만업체인 HTC가 만드는 'HTC드림'이라는 소문이다.
이제 버라이즌 계약기간이 끝나는 내년 이맘때쯤에는 성능이 훨씬 보완된 아이폰이나 구글폰을 놓고 고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두 제품의 자세한 스펙은 잘 모르겠다. 단지 '아무렴 포켓 PC보다는 낫겠지'라는 생각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MS를 미워한 것같다. 누가 뭐래도 IT산업을 이만큼 발전시킨 것은 MS의 공인데도 웬지 사랑할 수가 없다.
소비자들은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누리고 싶다. 그걸 MS는 너무 몰라준 탓이라고 변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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