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의학상, 유럽 '싹쓸이' 자궁경부암·HIV 발견자 영예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를 발견한 독일 하이델베르크 암연구센터의 하랄트 하우센 박사와 에이즈(AIDS)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발견한 프랑스의 프랑수아 바레-시누시(파스퇴르 연구소) 뤽 몽타니에(세계에이즈연구예방재단) 박사 등 3명에게 돌아갔다.하우젠 박사의 업적은 암으로는 세계 처음으로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를 규명했다는 점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세계 첫 암 예방백신을 개발하는데 큰 단초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HPV바이러스는 유방암에 이어 전세계 여성들에서 두번째로 흔한 암인 자궁경부암을 일으킨다. 매 2분마다 전세계 여성 중 1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을 만큼 여성에게 치명적인 암이 자궁경부암이다.
또한 시누시-몽타니에 박사팀이 이번에 노벨상을 받은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들은 세계 처음으로 분리한 에이즈 바이러스를 입증하기 위해 당시 세계 최고의 미생물 석학이었던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로버트 갈로 박사에게 보냈다. 하지만 갈로 박사는 이 바이러스를 실수로 오염시켰다고 한 뒤 자신이 처음으로 분리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와중에 시누시-몽타니에 박사팀이 이번에 노벨상을 받은 것은 그동안 다툼이 돼 온 에이즈바이러스 발견 공로를 이들의 것으로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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