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돈을 사랑하는 것은 모든 악의 근본
주의교회 서 정 수 목사
미국뿐 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직면한 금융위기의 심각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미국의 평범한 봉급자들은 이로 말미암아 분노하고 있다. 월가의 CEO들의 탐욕이 이렇게 만들었다고 분노가 치솟다 못해 허탈감 속에 빠져들고 있다. 회사는 망하는데도 자기의 막대한 봉급과 보너스까지 타간 리먼의 폴드 회장에 대하여 굴욕적인 비난과 욕이 난무하다. 그도 그럴 것이 평범한 봉급자들은 열심히 일을 하여 은퇴한 후의 평안을 바라보며 부은 퇴직보험이 별 볼 일 없는 휴지 조각의 돈이 되어 버렸으니 그 분노가 어떠할지 상상이 가는 일이다.
월가의 CEO들은 치솟는 추가에 힘입어 이리저리 돈을 굴리며 남는 이득금에 대한 막대한 보너스를 챙기며 치부를 해오는 사이에 주가하락과 유동성자금의 부족과 경제적인 불안정이라는 문제가 대두되며 투자자들은 급속하게 자기의 돈을 빼가려는 문제 속에 겉만 허울 좋고 내부는 이미 병든 월가의 금융회사들이 무참하게 무너질 수밖에 없는 지금의 현실이다. 미국의 대 공황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만난 것이다. 우려곡절 끝에 7000억의 구제 금융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되었지만 과연 미국이 이 위기에서 어떻게 벗어날지 걱정이 아닐 수가 없다
탐욕이 불러일으킨 이 금융위기를 바라보며 열 번째 계명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출2:17)
탐욕은 인간관계를 망치고 사회를 망치게 하는 원흉이다. 성경은 너를 위하여 곡간을 더 지으려고 하지 말고 이웃과 나누라고 한다. 나누는 자에게 더 나누게 하기위하여 창고를 짓도록 해 주신다는 것이다. 성경은 더불어 살아가는 이 세상의 중요한 삶의 원리를 가르쳐 주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더 큰 곡간을 지으려고 야단이다. 남의 돈을 내 돈처럼 요리하며 자신의 부를 채우는 사람들의 탐욕, 그건 재능이 아니라 죄다. 그러나 이 시대의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하고 유능한 사람이라고 한다. 죄를 죄로 보지 않고 능력으로 보는 이우둔한 세상 속에서 그 탐욕이 능력이 되어 이토록 남의 것을 내 것으로 요리하는 죄악의 굴레가 결국 이렇게 미국을 어렵게, 세계를 어렵게 하고 있다.
영국 금융 중심지의 종교 지도자 성공회의 Sentamu 대주교는 금융인들 모임에서 "없는 것을 판 주식의 공매도(short-selling·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되사서 갚아 차익을 챙기는 것)는 은행 강도와 같아 더욱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세심한 조언을 하며,‘돈을 사랑하는 것은 모든 악의 근본이라고 설교하며 ’여기에 있는 사람들 중 누구도 죄가 없다고 못할 것이라고 했다고 했다.
지금은 돈이 최고인 가치사회에 돈보다 중한 이웃의 가치가 더 중요한 사회로 바꾸는 일을 교회가, 그리스도인들이 시작하여야 할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남의 일이 아니고 우리의 일이다. 주님!, 우리의 악을 용서하시고 미국을 긍휼히 여겨 주의 은총을 베푸옵소서.
주의교회 서 정 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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