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민의 영화리뷰] 경찰 명예냐···가족 보호냐
프라이드 앤 글로리(Pride and Glory)
이들은 피로 맺어진 가족이기 전에 뉴욕시를 지키는 경찰이라는 자부심과 명예로 똘똘 뭉친 이들이다. 어느날 이 명예로운 가족에게 비극이 일어난다. 장남인 프란시스 주니어의 유닛소속 경관 4명이 살해 당한 것. 그것도 사고사가 아닌 갱들에 매복에 걸려 살해된 것이였다.
이 불명예스런 사고의 총책임자로 형사과장 프란시스가 임명되고 그는 차남인 레이에게 사건을 해결하라고 지시한다.
레이는 홀로 수사에 착수하고 실마리를 풀어가던 도중 놀란만한 비밀을 발견한다. 이번사고는 사고가 아닌 계획된 범죄 였으며 그 범죄는 타락한 경찰이자 자신의 매제인 지미가 모두 계획 실행한 사실이라는 것.
충격에 휩싸인 레이. 그는 경찰로의 명예를 지키고 의무를 다할것인가 아님 가족을 보호하고 모든것을 덮어야 하는가의 선택의 기로에서 고통에 몸부림친다.
영화 '프라이드 앤 글로리(Pride and Glory)'는 타락한 경찰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특별한 소재를 사용한 작품은 아니다.
그러나 온가족이 경찰인 집안에 최악의 부패경찰이 있고 그가 부패한 이유가 완전히 개인적인 욕심이기보단 경찰이라는 조직의 병폐에서 왔음을 강조했다는 부분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각각의 배우들이 연기한 캐릭터들은 꼭 경찰이래서라기보다는 이세상 모든 가족에 적용될 수 있다.
사위는 친정 입장에서 가장 소속감이 떨어지고 그런 사위가 잘못을 저지르고 타 친정의 가족들을 위협할 경우 그는 처남들에 의해 제거 될수도 있다.
그리고 집안의 수장인 아버지는 사위를 용서하고 잘못을 덮어주면 더욱 사랑해 줄 것을 원한다.
비정하긴 하지만 실제 우리네 가족관계에서도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있다.영화의 감독하고 각본까지 제작한 게빈.그레고리 오코너 형제는 실제 경찰가족에 태어나 자랐다.
누구보다도 경찰들의 삶에 대해 잘알고 있는 이들은 그들이 알고 있는 경찰의 삶을 작품 안에 녹이려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리고 뛰어난 배우들의 호연을 감독들의 노력을 관객들에 실감나게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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