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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민의 영화리뷰] 올리버 스톤 '조지 W.부시' 해부하다

미국의 43번째 대통령 조지 W. 부시 하면 '무능'(Incapability)'무책임'(Irresponsibility)'무지'(Ignorance)등의 형용사들이 떠오른다.

감독 : 올리버 스톤
각본 : 스탠리 와이저
주연 : 조쉬 브롤린·세이드 바드레야·엘리자베스 뱅스·제임스 크롬웰
제작 : 라이온스 게이트
장르 : 드라마
등급 : PG-13


그리고 이들 형용사를 대표하는 하나의 명사로는 '머저리(Idiot)'란 단어가 있다. 역대 미국의 머저리 대통령 중 세 손가락에 꼽힌다는 조지 W. 부시.

'플래툰''JFK' '닉슨'등 사회성과 정치성 강한 영화들을 만들어왔던 올리버 스톤 감독은 조지 W. 부시의 전기 드라마 'W.'를 통해 미국의 리더로서의 머저리 부시를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시각에서 그렸다.

스톤 감독은 우선 그의 성장기를 보여준다. 특히 미 남부의 명문가의 문제아인 부시(조쉬 브롤린)의 젊은 시절부터부터 예일대 입학후 음주 신고식 장면으로 시작된다.

공부는 뒷전이었던 그가 아버지 부시(제임스 크롬웰)의 힘으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 들어가고 졸업후 백수처럼 지내다 다시금 가문의 후광을 입어 텍사스주 의회선거에 출마하나 낙선한다.

이후 현재의 아내인 로라(엘리자베스 뱅스)를 만나고 불혹의 나이에 기독교 신자로 거듭난다.

또 하나는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부시다. 아버지로 부터 '너는 집안의 수치'라는 거친 표현을 들어왔던 그는 텍사스주 주지자 재선도전 때에도 아버지로 부터 조소를 당했으며 대통령이 된 후에도 그의 정책은 항상 아버지에게 만큼은 조롱거리였다.

이후 그의 수 많은 정책은 그토록 뛰어넘고 싶어 했던 아버지에게 그의 능력을 증명하고 '내가 당신보다 났다'라는 것을 세상에 알리기라도 하는 듯한 소리없는 외침이었다.

9.11사태 이후 이라크 침공은 또한 아버지 보다 훌륭하게 중동정책을 실현할 수 있다는 일념에서 출발했다. 물론 그 결정이 그의 최악의 실정으로 작용되긴 했지만 말이다.

스톤 감독은 최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영화를 만든 이유로 그의 실정을 고발하고(사실 고발할 필요 조차 없다) 대선을 앞두고 부시의 반대 세력을 확장하려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어떻게 그가 그 수많은 실정을 저지를 수 있는 힘(정권)을 손에 쥘 수 있게 되었나를 그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는 여전히 그의 결점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황준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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