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변화’를 택했다
오바마 349-163 압승… 매케인 패배 인정
민주당 상․하원도 56-40․254-173 ‘다수당’
이로써 8년만에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민주당은 상․하원 선거에서도 각각 56-40, 254-173으로 공화당을 압도, 명실상부한 다수당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오바마는 펜실베이니아 등 2004년 대선에서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승리했던 모든 지역을 포함해 오하이오와 플로리다․콜로라도 등 경합지역과 버지니아 등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들에서도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전국 지지율에서도 오바마가 52%로 매케인(47%)을 앞섰다.
역전 노장 매케인은 선거 당일까지 유세 강행군을 하며 막판 반전을 노렸으나 결국 부시 실정과 경제위기 결정타를 극복하지 못하고 참패했다.
또한 역대 선거에서 흑인후보들을 괴롭혀온 ‘브래들리 효과’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으나 인종변수는 경제위기가 최대 쟁점인 이번 선거에서 별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케인은 이날 밤 오바마의 당선이 확정된 뒤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오바마 상원의원은 역사적인 승리를 통해 자신과 미국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해냈으며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축하, 아름다운 패자의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 또한 이날 밤 시카고에서 수십만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당선 수락연설을 통해 “미국은 모든 것이 가능한 국가라는 것을 증명했고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확신할 수 있게 됐다”며 “여러분의 힘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오바마는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불리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해결해야 하는 국내외적인 도전과제를 안고 내년 1월20일 대통령 취임식을 갖는다.
한편, 5일 아침까지 계속된 최종 개표결과‘남자와 여자 사이의 결혼만을 법적으로 인정하도록’주 헌법을 개정하는 내용의 주민발의안 8에 찬성한 유권자는 52%, 반대한 유권자는 48%로 각각 집계돼 동성 결혼이 금지됐다.
주영기․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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