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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 음악 듣는 인류 혁신 '소니 워크맨' 40주년

"비싸다" 전망 깨고 대히트

USA 투데이는 전자기기 혁신을 일으킨 소니의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워크맨(Walkman)'이 1일로 출시 40주년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아키오 모리타 소니 회장은 1979년 초 젊은 엔지니어와 기획자를 모아 기자들이 사용하는 녹음기인 소니 프레스맨(Sony Pressman)을 응용한 음악 기기를 개발하라고 지시한다. 당시 모리타는 "(새 기기는) 하루 종일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젊은이를 만족시켜줄 것"이라며 "어디서든 그 장비만 있으면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고 시장에서는 히트를 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해 7월 1일 소니는 파란색 본체와 은색 버튼이 있는 'Walkman TPS-L2(사진)'를 일본에 출시한다.

워크맨은 이전에 나왔던 카세트 테이프 기기와 달리 녹음 기능이 없는 재생 전용 기기였으며, 자체적으로 소리를 재생할 수 있는 스피커도 내장하고 있지 않아 반드시 헤드폰을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그만큼 제품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으며, 모든 기능을 재생에 집중한 결과, 당시의 소형 기기로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고음질의 스테레오 음향을 들을 수 있었다.

가격은 3만3000엔, 미화로는 약 150달러였다. 이듬해 미국에도 수출했다.

전문가들은 당시 워크맨이 비싸고 녹음 기능이 없어 잘 팔리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2개월 만에 5만 개가 팔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소비자들은 혼자 걸어다니며 음악을 듣는 등 음악 듣는 습관까지 바꿔 놓았다.

기술 역사학자 스튜워드 울핀은 "크기는 라디오트랜지스터만 했지만 테이프가 있으면 어디서든 걸어다니며 나만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고 당시로선 혁신적인 기계로 평가했다.

그 후 CD가 들어가는 워크맨, 재충전할 수 있는 막대형 워크맨, 방수 기능 강화 등 다양한 워크맨이 개발됐다. 제품명은 달랐지만 워크맨은 일반명사로 자리 잡았다.

USA투데이는 "브랜드는 사라졌지만 워크맨은 특정 세대에게 달콤했던 기억(fond memories)을 떠올리게 한다"고 보도했다.


황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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