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차압 증가세 둔화···10월 남가주 한인들, 한달새 14%만 늘어
남가주 및 한인들의 주택 차압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김희영부동산이 10월 남가주 및 한인 주택차압 현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한달동안 남가주 6개 카운티의 주택 차압 건수는 2만2318건으로 전달보다 18.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 8월(4만1550건)과 비교해서는 무려 46.3%나 감소했다.
〈표 참조>
한인 주택차압 건수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10월 한인 차압주택은 349채로 전달(306채)과 비교해 14.1% 증가했으나 8월(798건)보다는 56.3%나 줄었다.
특히 연체등록(NOD) 건수가 차압경매등록(NOTS) 건수보다 적어져 차압 증가세 감소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남가주 지역 연체등록 건수는 지난 8월까지만 해도 2만1748건으로 차압경매등록 건수(1만9802건)를 앞질렀다. 이는 지난 7월(연체등록 2만192건 차압경매등록 1만8241건)까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9월에는 연체등록이 8257건 차압경매등록 1만545건으로 연체등록이 차압경매등록보다 적어지기 시작 10월에도 연체등록은 9135건으로 차압경매등록 1만3183건보다 훨씬 적었다.
이같은 현상은 한인들도 마찬가지로 지난 8월에는 연체등록이 424건으로 차압경매등록 374건보다 많았으나 10월에는 차압경매등록이 213건으로 연체등록 136건보다 훨씬 많았다.
차압주택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은 정부의 차압 구제 노력이 본격화되고 융자은행들이 차압을 막기 위한 융자조정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모기지 페이먼트를 수개월 못하더라도 융자조정을 신청하면 연체등록되는 것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차압이 급증하면서 융자은행들의 업무 폭주로 차압 등록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차압 등록건수가 줄어드는 이유중 하나다.
김희영 대표는 "근본적으로 차압 위험이 줄어들었다기 보다는 기술적인 문제로 차압등록이 감소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며 "은행들의 융자조정 노력으로 차압이 감소하고 있지만 융자조정 신청을 해도 거부되는 경우도 많아 좀더 정확한 추세는 내년 쯤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 차압건수는 전달보다 9% 증가했다.
김현우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