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압 매물·미분양 쏟아지는 요즘 주택시장···렌트 전환 봇물 싼 집 '골라골라'
한인타운 아파트 월300~500불정도 하락…학군 좋은 지역 주택 임대료 3천불 넘어
차압당한 주택소유주들이 렌트시장에 합세했고 차압매물과 분양되지 않은 신규콘도들이 렌트시장으로 쏟아져 나와 렌트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11~2월 사이에는 여름방학에 비해 비교적 이사를 하는 사람이 적은데다 현재 렌트매물이 많아 한인주거지역의 렌트가격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한인들에게 인기있는 아파트인 파크 라브레아 경우 방 2개와 욕실2개 유닛이 최고 300~500달러까지 하락했다.
한인타운을 벗어난 지역은 한인타운 럭셔리 콘도 렌트비로 하우스를 렌트할 수 있어 학군을 고려한 일부 한인들은 학군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나가고 있다.
뉴스타 부동산 라크레센타 지점 부사장 크리스틴 임 은 "이사철은 아니지만 학군이 좋은 지역은 여전히 렌트 수요가 많다"며 "렌트 매물 증가와 주택가격 하락으로 입주자들이 가격과 계약조건을 협상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주택시장만큼 이슈가 많은 렌트시장의 동향을 알아본다.
▷렌트 공급 과잉
한동안 아파트에서 신축콘도 전환이 많았다. 하지만 주택시장 침체기로 분양이 저조하자 다시 콘도가 렌트시장으로 나오고 있다.
개발회사는 손실을 감수하고 팔기 보다는 렌트를 선택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차압매물이 렌트시장에 가세함에 따라 입주자들은 렌트매물의 공급과잉으로 비교적 낮은 가격에 렌트를 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학군이 좋은 지역은 여러 입주자들이 렌트 유닛을 함께 둘러보는 경우가 많아 가격과 상태가 좋으면 오퍼를 넣어 경쟁하기도 한다.
▷차압 당해 테넌트로
차압이 증가하자 렌트 수요가 덩달아 늘고 있다. 차압당한 주택소유주들이 렌트시장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하지만 입주자 증가폭보다는 렌트공급이 더 빨리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렌트가격은 요즘같은 비수기에는 하락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차압당한 소유주는 렌트하기가 쉽지 않다. 집주인이나 아파트 회사가 모기지 페이먼트 연체 숏세일 차압 파산 등으로 크레딧이 좋지 않은 입주자들을 거절하기 때문.
여기에 큰 주택에서 살았던 입주자들은 방이 한 개나 두 개인 작은 아파트와 콘도에서 사는 것을 힘들어 한다.
차압당한 경험이 있는 입주자라면 오퍼를 넣을 때 왜 차압을 당했고 크레딧 문제가 있었는지 상세하고 설득력있게 쓰는 것이 좋다.
▷계약기간 짧아져
일반적으로 렌트 계약은 1년이 기준인데 렌트 유닛이 오랫동안 비자 집주인들이나 아파트 회사들이 계약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특히 주택을 렌트하는 경우 집주인과 잘 협상하면 짧게는 6개월정도만 렌트할 수 있다.
▷세입자 권리 보호
차압이 증가하자 주택을 렌트한 입주자는 주택소유주의 차압으로 인해 몇 주만에 집을 비워야 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이럴 경우 집주인과 입주자간 분쟁이 뒤따른다. 많은 입주자들이 주택을 렌트하는 경우 차압에 대비한 계약 조항을 넣고 있다.
▷저렴한 곳으로 이사
경제가 어려워지자 기존 입주자들이 더 저렴한 아파트로 이사하고 있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입주자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위해 아파트의 저렴한 유닛으로 옮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룸메이트 구하기
많은 주택소유주들이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을 줄이고 차압을 피하기 위해 룸메이트를 구하고 있다. 차압이나 숏세일을 한 사람들은 렌트보다는 룸메이트가 되기 쉽다.
일부는 부모나 형재자매집으로 들어가 살기도 하고 친구집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차압을 당해 집을 잃었던 전 주택소유주들은 집뿐만 아니라 직장도 잃은 경우가 많아 렌트보다는 저렴한 룸메이트를 선호하고 있다.
▷외곽지역 시세
외곽지역은 집값하락에 따라 렌트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다. 치노힐스 캐년컨트리 그라나다 힐스 등 외곽지역은 넓고 방이 많은 주택을 2500달러 안팎으로 렌트할 수 있다. 반면 학군이 좋은 라캬나다 어바인 등 지역은 같은 조건이라면 3000달러가 훨씬 넘는다.
■현명하게 렌트하려면…임대조건 잘 살피고 세입자 권리 확인을
요즘은 비교적 입주자가 렌트를 얻기에 좋은 시기다. 렌트도 주택구입과 마찬가지로 오퍼를 넣고 가격협상을 하고 법적인 계약조건을 알아야 사는 동안뿐만 아니라 이사를 나올 때도 문제가 없다.
일단 렌트 유닛을 보러가기 전 문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학군이 좋은 지역은 다른 입주희망자와 같이 오퍼를 넣게 될 수가 있다. 이런 지역의 렌트 유닛을 볼 때는 지원서 뿐만 아니라 고용주나 동료의 추천서 크레딧 리포트 복사본을 준비하면 유리하다.
렌트를 하기로 결정되면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에 조항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손님 금지 집에서 비즈니스 금지 집 디자인 변경금지 등 생활 전반에 걸쳐 금지사항을 알지 못한 채 사인했다간 낭패를 보기 쉽다.
집주인이나 아파트 회사와 추후 분쟁의 소지를 줄이려면 모든 것을 문서로 남겨야 한다.
수리를 요청할 때도 문서로 요구를 하고 복사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집주인이나 아파트 회사의 권리만 부각되는 경우가 많지만 입주자의 권리도 있다.
렌털유닛에 살기위한 법적인 권리를 알면 사는 동안 문제가 생길 때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히터 물 전기 위생상 청결 구조적 안전 등 렌털 유닛에 대해 요구할 수 있는 몇가지 사항이 있다.
또한 수리되지 않았을 때 렌트비를 일부만 내는 것 직접 수리하고 렌트비에서 제하는 것 향후 렌트비를 내지 않고 계약 기간보다 일찍 이사나가는 것 등 주법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가장 분쟁의 소지가 많은 디파짓은 반환 사용 이사나간 후 공제 등에 대한 사항을 명확하게 정하고 알고 있어야 한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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