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민의 영화리뷰] TV속 '수퍼독' 세상과 맞선다
볼트(Bolt)
감독 : 감독 바이론 하워드· 크리스 윌리엄스
각본 : 댄 포겔맨·크리스 윌리엄스
주연 : 존 트라볼타· 마일리 사이러스· 마크 월튼·수지 에스먼
장르 : 액션·어드벤처
제작 : 월트 디즈니
등급 : PG
페니는 강아지에게 '볼트'(존 트라볼타 목소리)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늘 함께 한다. 세월이 흘러 볼트는 TV쇼 '볼트'의 주인공으로 활동하게 된다.
TV속의 볼트는 말 그대로 '수퍼 강아지'다. 한번 짖으면 탱크 수십대를 날려보내고 눈에서는 녹색 광선을 내뿜으며 비행기마저 폭파시켜 버린다.
그러던 어느날 또다시 방송국 세트장 안에서 평소에 볼트를 약올리는 고양이와 시비가 붙은 후 실수로 뉴욕으로 떠나는 택배회사의 화물차에 타게된다. 이제까지 단 한 번도 페니와 떨어져 본 적이 없는 볼트는 생전 처음 외부 세계와 접촉하게 된다.
필사적으로 할리우드로 돌아가려 하지만 자신이 어디에 있는 지조차 모른다. 거기다 자신의 수퍼 파워가 사실은 TV에서만 발휘되는 가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낙심한다. 이제 볼트는 새로운 친구인 검은 고양이 미튼스(수지 에스만)와 햄스터 라이노(마크 월튼)와 함께 할리우드로의 기나긴 여정을 시작한다.
'볼트'는 '토이 스토리'와 '인크레더블스' 등으로 유명한 픽사가 디즈니와 합병하고 처음 제작한 작품으로 픽사의 기술력에 디즈니의 정서를 듬뿍 담아냈다.
주인 잃은 강아지와 그의 친구들이 주인을 찾아 떠나는 모험담이라는 소재는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수퍼 파워를 지녔다는 착각에 빠진 주인공이 서서히 평범하기 그지없는 자신의 참 모습을 찾아간다는 설정은 영화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또한 친구를 위해 희생하고 우정을 지키며 역경을 이겨낸다는 줄거리는 어린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성장 애니메이션으로 손색이 없다.
여기에 영화 초반 볼트와 페니가 보여주는 액션 신들은 픽사의 대히트작인 '인크레더블스'의 그것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박진감을 자랑하기도 한다. 독특한 설정 다양한 눈요기 거리 순수한 동화 같은 줄거리로 무장한 작품으로 드림웍스사의 신작 '마다가스카2'와 더불어 올 겨울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투 톱'이라 할 만하다.
황준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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