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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불황을 메친다] 플로리스 인터내셔널 최우진 사장

네일샵, 대형·고급화로 '부유층' 공략
'머리부터 발끝까지' 원스톱 서비스 적중

경제위기 속에 업종을 불문하고 불황타개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지금이 기회’라고 외치며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는 뉴욕 한인 네일·스파 체인점 ‘플로리스 인터내셔널.’

소비는 위축되고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치솟는 렌트로 인한 채산성 악화로 대부분의 한인 네일업소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플로리스는 ‘고급화·대형화’를 기치로 타주 진출 확대는 물론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플로리스는 뉴욕·뉴저지·커네티컷·펜실베이니아 등 동부지역에 35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이중 직영점은 7개. 현재 공사 허가를 받은 곳만 15개로 2009년에는 25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여기에는 캘리포니아와 중국 진출이 포함돼 있다.

타주 진출 확대의 기폭제가 될 캘리포니아에는 LA의 할리우드와 베벌리힐스 등 3개의 매장을 내년 가을쯤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시장개방 가속화를 다짐한 인국 13억의 중국 진출은 빠르게 서구문화를 받아들이고 있는 중국 상류층을 타겟으로 준비 중이며 플로리스를 국제적인 브랜드로 키워가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베이징 인근의 백화점 건물에 1만스퀘어피트 규모 입주를 타진 중이다.

2004년 오픈 후 불과 4년여만에 타주 진출에 성공하며 35개의 매장을 거느린 플로리스의 비결은 바로 철저한 시장조사와 서비스 고급화, 체계적인 시스템 지원 등이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플로리스’라는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갖게 한 것이다.

업소가 들어서기 전 해당 지역에 대한 철저한 시장조사와 고객들의 성향 파악을 펼치며 타주 진출시 해당 지역 1호점을 직영점으로 운영해 헤드쿼터 역할을 하는 것이 조직 체계를 갖추는데 주효했다. 체인점이 감수해야 하는 위험 부담을 최소화한 것이다.

주류사회 상대 고급 서비스를 지향하는 플로리스는 주민 평균 소득이 8만달러 이상인 지역의 샤핑센터를 선택해 들어간다. 샤핑센터의 주 고객은 여성이어서 자연스럽게 고객 유치로 이어지며 샤핑센터와 공생하는 관계가 된다. 그러다보니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는 해당 지역의 시장이 테이프 커팅에 참여하는 것이 관례가 돼버렸다.

전국 체인망 구축과 함께 플로리스는 토탈 고급 스파를 겨냥하고 있다. 네일과 페디큐어는 물론 피부미용, 바디 마사지, 헤어 서비스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서비스 고급화와 전문화에 주력한다. 경험있고 유능한 건축가들에게 인테리어 작업을 맡길 정도로 고급스런 실내 분위기 조성에도 신경쓴다.

이같은 토탈 서비스로 플로리스에서는 ‘겨울철=비수기’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다. 한인 체인점으로는 유일하게 헤어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마사지와 함께 겨울의 주요 수입원이 된다.

고급 샤핑몰에 입주하면서 렌트가 싼 것도 큰 경쟁력이다.

플로리스 최우진 사장(40)은 “상대적으로 30~50% 정도 싸게 렌트를 얻는다”며 “체인점이 많아 브랜드가 알려진 데다 자회사인 건축회사를 통해 최고급 인테리어를 선보이면서 샤핑센터 발전과 고정 고객 증가로 이어질 것을 고려한 건물주들로부터 좋은 조건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체계적인 시스템 지원도 플로리스 성공의 비결이다. 각 체인점에 정기적으로 신상품·신기술 소개, 업계 정보, 메뉴 개발 아이디어 등을 제공한다.
최 사장은 “서비스 고급화를 추구하는 만큼 개인적으로 일주일에 주류 고급 스파 두 곳은 꼭 가본다”며 “열심히 시장 조사를 하는 만큼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에서 5년 정도 일한 경력이 있는 최 사장은 지금과 같은 불경기가 바로 기회라고 강조한다.

그는 “위험 부담이 없으면 얻는 것도 적다”며 “렌트도 지금 싸게 얻을 수 있는 만큼 불황일수록 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전국 체인망 구축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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