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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아마골프 1위 대니리 '1억불 놓쳤다'

최연소 US아마 우승 뒤 스폰서 밀물
뉴질랜드 대표 출전하기 위해 사양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 1위 대니 리(18.이진명)가 1억 달러를 벌 찬스를 '제 2의 조국' 뉴질랜드 때문에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의 로투루아 데일리포스트는 지난 4일 '대니 리의 1억 달러 딜레마'라는 기사를 통해 대니 리가 지난해 8월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많은 기업들로부터 1억 달러 이상의 스폰서를 제의받았지만 '아이젠하워 트로피'대회 출전 때문에 고사했다고 전했다.

데일리포스트는 대니 리가 그 대회에서 부진했고 또 세계적인 경제난까지 겹치면서 현재 그의 몸 값은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아이젠하워 트로피'는 미국의 34대 대통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의 이름을 딴 아마추어 국가대항 챔피언십으로 1958년 시작돼 2년마다 열리고 있다.

대니 리는 당시 뉴질랜드 골프협회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프로전향을 늦추고 10월 호주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했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크게 부진 스폰서들로부터 매력을 잃었다. 대니 리는 3라운드까지는 5언더파를 쳐 공동 5위를 기록했지만 4라운드에서 그만 12타나 오버하는 부진 끝에 공동 37위로 경기를 마쳤다.

대니 리는 데일리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 후 스폰서들이 저마다 엄청난 돈을 주겠다고 했다. 정말 많은 돈이었다. 아마도 1억 달러가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 리는 "지나고 보니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 후가 프로 전향의 적기였다.

하지만 당시엔 뉴질랜드 골프협회와의 약속이 있었다"고 말한 뒤 "그 일로 많은 것을 배웠다. 아마 뉴질랜드 골프협회는 당시 내게 어떤 기회가 있었는 지 몰랐을 것이다. 신뢰를 지키기 위해 나는 많은 돈을 포기했다. 이제는 가끔 내 결정에 대해 후회를 하기도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니 리는 113년 전통의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18세 1개월) 우승을 차지하며 '타이거 우즈를 넘어 설 유망주'로 꼽혔다. 대니 리의 우승은 1994년 우즈가 우승했을 때보다 6개월 빠른 신기록이었다.

한국에서 태어나 8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한 대니 리는 티칭프로 출신인 어머니의 지도로 골프를 시작해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등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대니 리는 4월 초 PGA 메이저대회인 매스터스에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후 프로로 전향할 예정이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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