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상원의원직 팔려던 '비리 주지사' 9일 탄핵 투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사퇴로 공석이 된 일리노이 연방 상원의원직을 돈을 받고 팔려고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로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 주지사(사진)에 대한 주 하원의 탄핵 투표가 오늘(9일) 실시된다.일리노이주 하원 탄핵위원회는 8일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의 매관매직 세금 낭비 권력 남용 등의 혐의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한 뒤 주지사에 대한 탄핵권고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탄핵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주민들은 주지사가 자신의 이익에 앞서 주민들을 성실하게 섬길 것이라고 믿지만 현 주지사가 그렇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게 돼 심히 유감스럽다"라며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의 권력남용 혐의를 인정했다. 일리노이주 하원이 이 탄핵권고안을 받아 들이고 상원에서 심리를 통해 탄핵의 정당성을 인정하면 블라고예비치는 일리노이주 주지사로서는 처음으로 탄핵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블라고예비치의 대변인은 주지사가 9일 예정된 전체 하원에서의 표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라고예비치가 상원 후임자로 지명한 롤랜드 버리스 전 일리노이주 법무장관은 이날 탄핵위원회 증언에서 "상원에 지명되기 위해 법적 개인적 정치적인 거래를 하지 않았다"라고 진술했다.
신복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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