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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샘] 보고 싶습니다···

Los Angeles

2009.02.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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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일 목사/예삶채플
큰 화면에 하얀 깃털이 공중에서 미끄러지듯 바람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부터 시작되는 포레스트 검프(Forest Gump). 정말 오래된 영화지만 그 당시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 부분의 상을 휩쓰는 것을 보면서 무슨 이유로 그처럼 영화계에 인정을 받게 되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액션 영화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공상 과학 영화처럼 상상을 초월하는 고도의 과학 기술을 동원한 것도 아닌데. 그저 지능이 부족한 한 사람의 생애를 재미있고 가볍게 다룬 작품일 뿐이었는데.

이 영화는 미국의 많은 영화팬들에게 큰 붐을 몰고왔습니다. 그 여러가지 이유중 하나가 바로 세상의 풍조와 흐름에 상관없이 타협하지 아니하고 진실하고자 하는 그 순수성과 댓가없이 사랑을 주는 주인공의 모습이 관객들의 마음을 깊게 텃치한 것일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호응이 그 영화를 정상에 오르게 만들었다는 것이 제일 설득력이 있는 듯합니다….

'순수와 진실'이 거의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이 때에 영화 속의 한 주인공을 통해 자신이 보고 싶어하던 또 경험하고 싶어하던 그 세계에 들어가 보는 것일 것입니다.

기독교인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순수한 믿음과 사랑'을 보기 힘든 이 시대에 이것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소망은 오히려 세상의 그 것보다도 더 큰것 일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필자도 기독교 안에서 (저를 포함해서) 진정한 '포레스트 검프'를 보고 싶습니다. 지능이 낮아 늘 친구들의 놀림의 대상이었지만 그들을 향해 미움을 품지 않고 오히려 사랑과 우정을 올바르게 지킬 줄 알고 표현할 줄 하는 그런 사람을 보고 싶습니다.

새우 잡으러 함께 가자던 약속을 정작 약속의 당사자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지켜나가는 그런 사람을 보고 싶고 풋볼을 들고 이기고 짐에 상관없이 달리라는 말에 멈추지 않고 끝까지 달려가던 그런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폭탄이 이곳 저곳에서 떨어지는 전쟁터에서 자신의 목숨보다 다른 이들의 목숨을 소중히 여겼던 그런 사랑을 보고 싶습니다.

수많은 실패에도 다시 빈손으로 일어설 수 있으며 가진 것 많으나 우정과 사랑를 위해서는 다 버릴 수 있는 용기있는 사랑을 보고 싶습니다. 이 세상이라는 영적 전쟁터(현실)에서 자신보다 주위의 형제 자매들을 더 사랑해 주며 주님이 주신 삶의 목적을 향해 끝까지 달려 나가는 그런 형제 자매를 보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주님의 약속을 굳게 잡고 그 것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닥쳐오는 손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지켜나가는 그런 형제 자매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포레스트 검프처럼 남들이 다 포기해도 포기하지 않는 모두가 사랑할 수 없다고 할 때도 사랑하는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더 용서할 줄 아는 그런 기독교 포레스트 검프를 보고 싶습니다.

그것은 어찌보면 나부터 그렇게 살아갈 때 그리고 우리가 바라던 보고 싶은 세계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크리스천들이여! 이 시대의 영적 포레스트 검프가 됩시다. 그래서 소망을 잃어가는 이 세상에 예수라는 소망을 주는 사람이 됩시다.

진정 그리 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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