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농촌 돕겠다" 108일 대륙횡단 마라톤
구미 마하붓다사 진오스님

진오 스님(오른쪽)이 5일 중앙일보 앞에서 베트남 출신 팃 드엉 탄 스님과 재미있는 포즈를 취했다. 김상진 기자
내일 7일 헌팅턴 비치에서 출발해 5월 23일 뉴욕 유엔본부에 도착하는 진오 스님은 번뇌를 의미하는 108일동안 미 대륙횡단을 통해 베트남 농촌학교를 위한 기금 모금에 나선다.
진오 스님은 “지난 2011년 베트남을 방문하게 됐는데, 그 곳의 500여명의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 다 쓰러져가는 화장실 1개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충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게다가 베트남전 당시 한국과의 불행한 역사적 인연도 마음에 걸렸던 스님은 그곳 농촌학교에 공중 화장실 108개를 짓는 ‘108 해우소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까지 60여개에 달하는 학교 화장실이 설치됐다.
지난 1987년 공군 군법사 시절, 불의의 사고로 한쪽 시력을 잃었다는 진오 스님은 “이를 계기로 마음의 눈을 통해 다른 이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돕는 데 진정한 덕이 있음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한편 소식을 들은 대한불교조계종 미 중서부 지회, LA 최초 베트남 사찰인 월남사 등에서도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보내는가 하면, LA 달마사에서는 숙박을 제공하는 등 한인 불교계가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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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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