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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주의 살며 사랑하며] 사순절의 시작일- 재의 수요일

지난 수요일은 재의 날(Ash Wednesday)로 사순절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사순절은 40일이라는 뜻으로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절 전날까지의 기간을 가리킨다. 날짜로는 46일이지만 그 사이에 있는 6번의 주일은 사순절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기독교신앙에서 일요일은 주님의 날로 항상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며 기쁨 가운데 예배 드리는 날이다. 재의 수요일은 아담과 이브가 죄를 지음으로써 모든 생명체가 죽음을 맞는 운명에 처해진 후 창세기 (3:19)절에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라”는 하나님 말씀에 의거하여 자숙하며 회개하는 날이다.

재는 우리의 시작과 끝을 상기시켜준다. 고대 유대인들은 슬픔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재를 사용했다. 예수도 마태복음(11:21)과 누가복음(10:13)에서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라는 말씀으로 당시의 관습대로 표현하신 내용이 있다.

성경에 죽음에 대한 첫번째 언급은 (창 2:16)에 쓰여진 대로 하나님의 입에서 직접 나온 말씀 가운데 찿아진다:“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죽음이 두번째로 언급된 것은 사탄의 입을 통해서다: (창 3:4)에서,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이것은 사탄의 첫번째이자 가장 위험한 거짓말이었다. 사탄의 최상의 목표는 하나님을 적대하는 것이고 인간을 속이는 일이다. 왜? 이유는 하나, 생명을 파괴하는 것이 사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악(evil) 은 산다(live)는 뜻의 영어동사를 역으로 쓴 것과 같다.

영적 싸움은 곧 생과 사의 싸움이다. 생과 사의 문제는 성경전반에 걸친 매우 중요한 관심사다. 하나님과 예수를 아직 모를 때는 대부분의 사람이 죽음의 두려움 속에 있기 마련이다. 죽음은 첫 인간이 창조주에 대해 죄를 범한 벌이었다. 그러나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은 아브라함 한 사람을 택하고 그 후손을 통해 당신의 뜻과 가르침을 따를 사람들을 만드신 후 다시 하나님과 인간이 화해할 수 있는 길을 차례차례 지도해 가셨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은 먼저 제사 곧 예배를 통해 용서를 구하는 일이었고, 그 제사의 완벽한 제물로 예수를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믿는 사람들에게 영생을 허락하셨다. 이것을 두고 고린도 전서 15장에서 바울 사도는 첫 인간 아담이 저질러 놓은 모든 잘못을 무효화시키도록 예수그리스도를 두번째 아담으로 보내주셨다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독교 신앙인들이 왜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기간을 가질 필요가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은 만일 우리가 이 세상에서 좀 더 잘살기 위해 교회를 다닌다면, 즉 종교 가운데 하나로 믿는다면, 우리는 불쌍한 피조물이라고 한 바울 사도의 말에서 찿을 수 있다. 하나님은 당신의 사람들이 이 땅에서 충만하게 누리며 살기를 원하시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의 영혼이 구원을 받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사탄의 간계로 인해 서로 이간된 채 살다가 죽음으로써 영원히 분리되는 것을 막으시기 위해, 이 땅에 사는 동안 화해하고 영원히 함께 사시려고 구원자를 보내시고 구원의 길을 열어 놓으셨다. 그러므로 구원은 천국에 가는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목적이 되는 내용이다. 이 땅에서의 삶에서도 사랑하는 이와 함께 사는 것이 천국인 것과 같은 논리다.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고 사망선고를 받은 인간이 예수를 믿을 때 그 죽음을 극복하고 훗날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참여하게 되는 약속을 상기하는 기간이 바로 사순절이다. [종려나무 교회 목사, Ph.D]



최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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