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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들의 쉼터, DC 국립대성당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의 집이자 국가의 정신적 고향 역할을 하는 국립대성당.
11일 오후 2시 워싱턴 내셔널 대성당 앞.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대성당에는 단체 관광객이 많이 보였다.
“매년 45만명이 이곳을 찾습니다. 오늘도 20개 단체 관광이 예약돼있죠” 투어를 맡은 70대의 케이시가 말했다. “내셔널 성당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크고 세계에서는 여섯번째로 큰 성당이에요”라고 말하는 그의 행동에는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대통령들과의 연관성
조지 H.W. 부시 대통령은 “내셔널 성당과 미국, 특히 대통령과의 연계는 1907년 성당의 첫 돌이 놓여진 이후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1937년 프랭클린 델라노 루즈벨트부터 2009년과 2013년의 버락 오바마에 이르기까지 많은 대통령들이 내셔널 성당에서 취임 기도회를 열었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로널드 레이건,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이곳에서 거행됐다. 존에프 케네디, 프랭클린 루즈벨트 등 7명의 역대 대통령의 추도식도 이곳에서 거행됐다. 뿐만 아니라 성당에는 조지 워싱턴과 에이브러햄 링컨을 위한 기념관, 우드로 윌슨의 묘가 보존돼있다.
성당은 미국의 대통령들과 다른 중요한 지도자들에게 전쟁이나 사회적 격변, 국가적 치유와 같은 어려운 시기가 있을 때 나라를 모으고 인도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했다. 2001년 9.11 사태 때에는 희생자들을 위한 종교 추모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스테인드 글라스
워싱턴 국립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중세시대를 생각나게한다. 각각의 스테인드글라스에는 수천가지의 스토리가 담겨있다.
위쪽 클리스토리 층에 있는 9쌍의 창문은 히브리 사람들과 하나님의 언약, 그들의 고통, 구원, 개혁, 의로움,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 재림에 대한 예언, 베드로와 바울의 믿음과 함께 구약성서에서 신약성으로의 이행 등을 그리고 있다.
네이브 중턱에 있는 16개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은 북쪽의 세속적인 작품을 통해 신앙을 표현하는 민족과 세계의 지도자들을 보여준다. 남쪽에는 과학, 기술, 예술 등 업적을 통해 신앙을 보여준 사람들을 묘사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창들 중 하나는 스페이스 창이다. 커다란 붉은 원 중앙에 있는 작은 바위는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들이 달에서 수집한 돌이다. 우주비행사들이 달 탐사 후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 바쳤다.

▷지진의 아픔
2011년 8월 23일. 동부에는 규모 5.8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는 1897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었다. 이 지진으로 워싱턴 기념관, 학교, 주택 등이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워싱턴 국립대성당이었는데 성당 안 석회암이 갈라지고 돌기둥이 무너지는 등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 성당 예상 복원비용은 3천2백만 달러가 넘었다. 완전히 복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1만 시간으로 추정됐다. 지금도 성당 곳곳에서는 복원을 위한 바쁜 손놀림들이 보였다.
1단계 수리는 1000만 달러의 모금과 함께 2015년 완성됐다. 이 때 복구한 것은 손상된 규모의 15% 정도밖에 안됐다. 2단계 수리는 남은 85%를 수리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이 기간을 10년으로 내다봤으며 예상 비용은 2천2백만 달러로 추산했다.
내셔널 대성당은 지진이 아니었어도 방대한 크기와 스테인드 글라스를 보존하려면 많은 비용과 노동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따라서 성당은 민간 기부와 입장료 등을 통해 복원 비용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이것이 워싱턴DC 내 다른 박물관과 미술관이 무료인데 비해 내셔널 성당이 입장료를 받는 이유다.


DC국립대성당=김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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