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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에 관절염 고생 60대 한인 '마라톤으로 제2 인생'

4번 완주…보스톤 대회 출전자격도

고혈압을 앓아오던 60대 한인이 병마를 물리치고 마라톤 풀코스를 4번이나 완주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워싱턴한인마라톤클럽(KRRC·지부장 도호은)에 몸담고 있는 메릴랜드 락빌의 정정수씨(65).

2년 전 마라톤을 시작한 그는 지금까지 26.2마일(42.195Km) 마라톤 풀코스를 4번이나 완주했다. 특히 작년 5월 4시간 12분 기록을 세운데 이어 지난 21일 DC 내셔널 마라톤 대회에서 3시간 57분의 기록을 수립, 보스턴 마라톤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그러나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정씨로서는 이같은 마라톤 풀코스 완주는 꿈도 꾸지 못했다.

60대에 접어들면서 건강에 이상 신호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고혈압, 전립선염, 관절염, 기관지염 등 심각한 중증 질환들이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정씨는 좌절하지 않았다. 일단 의사의 권유대로 가벼운 걷기부터 시작해 건강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정 씨는 “새벽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일어나 걷는 데 처음에는 3마일 걷는 것도 숨이 차 목표량을 채우기가 힘들었다”면서 “그러나 과거에 제대로 접하지 못했던 새벽 공기의 신선함을 즐기게 됐고 점차 운동량도 늘려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정씨의 삶에서 마라톤과의 만남은 커다란 전환점이 됐다. 우연한 기회에 마라톤클럽을 알게돼 가입했고 지금은 달리기가 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부가 된 것이다.

고혈압 등 각종 중증 질환들은 하나 둘 사라졌고 정씨는 약으로부터 해방됐다. 평소 고질적 위장 장애로 입에 대지도 못했던 커피를 마시게 된 것은 큰 소득이었다. 젊을 때도 못 마시던 커피를 노년에 즐기게 됐으니 기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정 씨는 2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체계적이고 본격적 달리기 운동을 위해 클럽활동은 많은 도움이 된다”며 “홀로 운동하는 것도 효과는 있겠지만 서로 어울리며 바깥 바람을 쐬는 것이 더 좋다”고 강조했다.

날씨에 아랑곳 없이 일주일 평균 45마일 달린다는 정 씨는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 것 같다”며 “처음 운동을 시작하려는 분들은 절대 욕심 갖지 말고 짧은 거리를 걷는 운동부터 시작하라”고 권유했다. ▷문의 : 301-300-8695

천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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