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사람들] 언약장로교회 유승원 목사
“경건한 헌신의 시간 가질 때”

최근 지구촌을 덮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유 목사는 “이 상황에 필요한 것은 도피가 아니라 사역일 것입니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일주일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교회에서 하나님 말씀을 전합니다”고 말했다. 교회 사무실도 평소처럼 운영하려고 한다며 교회 리더 자리에 계신 분들은 더욱 긴장하여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해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하지만 유 목사는 지난 17일 마지막 새벽기도회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10명 이상의 모임을 자제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유 목사는 “절대로 교회가 문을 닫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 몸이 된 ‘공동체’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앙을 게을리할 때가 아니라 근신하며 말씀을 더 듣고 더 읽고 더 깊이 묵상하며, 깊이 기도하여 회개와 성화를 이루는 경건한 헌신의 시간을 가져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과 관련한 모든 대책도 소금과 빛으로서의 사역을 위한 것들이라고 설명한 유 목사는 “재앙이 닥친 비상 상황에서 우리는 개인적, 공동체적, 사회적, 국가적 죄를 참회하며 더욱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회개의 열매를 맺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는 몇 년 전 ‘책 한 권의 사람’을 출간했다. 그 외에도 ‘복음과 상황’ ‘기독교 사상’ 등에 다수의 글을 게재하고 연재하는 등 글을 통한 사역을 기꺼이 해왔다. 미국장로교(PCUSA)의 ‘말씀과 함께’ 집필진으로 시편, 창세기, 고린도전후서, 구약 인물 연구, 요한복음, 갈라디아서, 예레미아 등을 다룬 교재 제작에도 참여했다. 재작년에는 ‘복음과 전도’를 쓰기도 했다.
그는 교회(에클레시아)라는 단어는 신약성경에서 단 한 번도 건물을 가리키는데 사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집회를 일시 정지하는 것도 사역인만큼 어려운 시기를 맞아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며, 이웃을 다시 새롭게 사랑하는 귀한 사역에 동참해 갈 것을 재차 강조했다.
James Lee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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