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머니] 청소년에겐 데빗카드 대신 현금 줘라
자녀교육, 소비유혹 많은 데빗카드 보다
일정 수준 현금으로 현실 관념 길러줘야
최근 10대까지의 어린 자녀들을 위해 디스커버사가 내놓은 카드의 광고 문구다.
'커런트 카드' (Current Card)라는 이름의 이 데빗카드는 부모가 입금을 해놓으면 그 한도내에서만 자녀가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디스커버사는 이 카드를 발급하면서 "현금과 달리 커런트 카드는 자녀들에게 금전 사용을 되돌아보고 관리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물론 부모들도 자녀가 돈을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쉽게 볼 수 있다.
일견 설득력 있는 광고같기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리 입금해놓은 현금만큼만 쓸 수 있는 데빗카드라고 해도 현금보다는 교육 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단 카드가 있으면 소비에 대한 유혹이 더 많아진다.
데빗이든 크레딧이든 어린 자녀들은 카드는 단지 '카드'로만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자녀에게 소비에 대한 재량권을 주는 것에 대한 교육 효과도 미지수다.
또한 부모 입장에서도 마약 등 불건전하고 불법적인 사용을 제외하면 맥도널드에 가서 친구들과 해버거를 먹든지 아니면 샤핑센터에서 청바지를 한 벌 사든 그렇게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즉 마술처럼 쓸 수 있는 플라스틱보다 눈에 보이는 현금이 현실적으로 낫다는 설명이다.
일정 수준의 용돈을 자녀들에게 정기적으로 지급하고 지갑에 필요한 만큼 넣게한 후 직접 꺼내서 소비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돈에 대한 관념과 지불한 돈에 대한 상품 또는 서비스의 가치를 좀 더 현실적으로 느끼게 만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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