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스토리] 봄이 오는 소리
류기열/카운슬락 파트너스 파트너
중간에 실업율이 8.5%로 증가했다는 악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G20 정상회담 결과 IMF에 1조달러의 경제 안정 자금을 조성하기로 했다는 소식과 미 정부가 현재의 자산 가치 평가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등 금융 부분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세는 지속되었고 투자자들은 오랜만에 흐뭇한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시장에서는 드디어 경제 하락세가 완화되는 모습이 보여지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러운 관망들도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다.
아시아 주식 시장도 북한의 로켓 발사라는 나쁜 소식에 별 영향을 받지않고 오히려 6개월만에 최고 상승세를 보이는 등 세계의 주식 시장은 봄을 맞이하는 모습이다. 또 지난주 CNN머니에는 캘리포니아의 주택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뉴스가 실리면서 긴 터널의 끝에 드디어 빛이 보이는가 하는 기대를 가지게 하였다.
CNN머니에 따르면 주택 시장 불황의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캘리포니아에서 주택 판매량이 증가되고 투자자들이 투자를 재개하며 주택 재고량이 줄어드는등 희망적인 신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물론 주택 판매는 가격이 매우 큰 폭으로 하락한 지역의 차압 물건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전체 시장의 회복이라고 하기에는 이른감이 있으며 투자자들 역시 그러한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택의 재고량이 15개월분에서 6.5개월 분으로 줄어들었다는 소식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택 재고량이 6~7개월 분이면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미 주택 재고량으로만 보면 정상범위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의 레슬리 애플턴-영 수석경제학자에 따르면 주택 가격은 2009년 한해동안 계속해서 하향세를 보이겠지만 그 속도는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 초에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면 정말 이제 봄이 오는 것일까? 이 글을 읽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흔히 주식 시장은 실물 경제에 비해서 6개월 정도의 먼저 움직인다는 얘기가 있다.
그렇다면 올해 하반기 중에서도 느즈막히나 실물 경제가 회복되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점차 속도가 느려지고 있기는 하지만 꾸준히 증가되는 실업률도 경제의 체감온도를 계속 겨울에 머물게 할 것이다.
재무부에서 발표한 은행의 부실 자산 처리안 즉 PPIP(Public-Private Investment Program) 성패 여부에 따라 금융기관의 기능과 자금 시장의 회복이 얼마나 빨리 이뤄지느냐도 실물 경제의 회복에 크나큰 변수로 남아 있어 아직 봄 노래를 부르기에는 겨울의 그림자들이 여기저기 짙게 드리워져 있는 것이다.
하지만 봄은 이파리도 피기 전에 꽃몽우리를 내미는 목련에서 살얼음이 녹아내리면서 드러나는 맑은 개울물의 속살에서 그리고 지금은 너무나 어려운 시간을 지나고 있지만 그래도 서로 도와가며 서로에게 힘이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서 우리에게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요즘 한국에서 한창 유행인 '비밀'이라는 책에 보면 끌어당김의 법칙 즉 원하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이뤄질거라고 믿는다면 무엇이든 이뤄진다는 내용이 있다. 우리도 모두 함께 우리의 생각을 모아 우리의 삶에 봄이 오기를 소망해보면 좋겠다.
▷문의: (310)776-716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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