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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유대인 랍비 장례식에 수백명 운집 물의

드블라지오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 비판
주최 측 "경찰 사전 허락 받은 행사" 반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뉴욕시민들의 위기감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대인 커뮤니티의 유명 랍비 장례식에 수백 명이 모여 물의를 빚고 있다.

뉴욕시의 대표적인 유대인 밀집 거주지역 중 하나인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서는 28일 최근에 사망한 유대교 랍비 피터 거버의 장례식이 열렸다. 그러나 이날 장례식에는 뉴욕주가 5월 1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의 유대인들이 참석해 이웃 주민들의 우려를 샀다. 윌리엄스버그는 뉴욕시의 110만 명 유대인 인구 중에 주로 유대교 전통교파인 하시딕 유대인들 7만2000명이 몰려사는 대표적인 구역이다.

이날 참석자들 대부분은 행사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6피트 거리를 유지하지 않고 가깝게 밀착해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행사가 끝난 뒤에도 참석자들은 곧바로 해산하지 않고 그룹으로 나뉘어 일정 시간 동안 행사장 안팎에 모여 있어 코로나19 감염을 크게 우려해야 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에 대해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지금은 뉴욕시민 모두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중요한 시기로 다수가 참석하는 군중행사는 절대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을 어겼다면 법원 소환장을 발부하거나 경찰이 나서서 체포를 해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행사를 맡은 주최 측은 "장례식을 하기 전에 지역 경찰서로부터 정식 집회 허가를 받았고, 심지어 경찰이 장례식장 인근에 차단벽까지 설치해주고 인원을 통제하는 것을 도와줬다"며 "다른 인종, 다른 그룹들의 위반사례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정식 허가를 받은 행사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인종차별로 의심된다"고 반발했다.

특히 주민단체는 28일 당일에는 뉴욕시 상공에서 미 해군과 공군이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 관계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곡예비행 시범을 보였는데 이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모였는데도 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냐고 반박했다.

한편 드블라지오 시장은 행사에 대한 사전 허가 여부 등을 파악한 뒤 29일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분노감을 드러낸 것은 생명이 걸린 문제였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뉴욕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누구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행정명령을 준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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