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고예비치 전 일리노이 주지사 '결백' 주장…혐의 모두 부인
일리노이주 역사상 최초로 현직 주지사 자리에서 탄핵으로 물러난 라드 블라고예비치(사진) 전 주지사와 그의 형인 로버트가 법정에서 자신들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블라고예비치는 14일 시카고 도심의 덕슨 연방 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에 승리한 뒤 사임해 공석이 된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돈을 받고 팔려고 한 혐의를 비롯해 공갈 사기 부당 취득 등 16건의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이날 오전 핀스트라이프 정장에 푸른 넥타이를 맨 단정한 차림으로 법원에 도착한 블라고예비치는 시종 진지한 분위기로 제임스 제이겔 미 지방법원 판사의 질문에 대답을 이어갔다.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그의 변호사인 셸든 소로스키는 제이겔 판사에게 블라고예비치의 해외여행 허가를 요청했는데 판사의 허가가 내려질 경우 그는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의 촬영을 위해 코스타리카로 여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고예비치의 형으로 그의 선거자금 모금을 담당했던 로버트 역시 자신의 혐의들을 부인했다.
그의 변호사는 로버트가 동생인 전 주지사와 별도로 재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는데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일 로버트가 기소된 이후 블라고예비치 형제간에 상당한 갈등이 야기된 상태다.
한편 블라고예비치 전 주지사는 법정을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자신을 윈스턴 처칠에 비교하며 무죄입증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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