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찬도의 주식 이야기] 첫 실적시즌과 실무진들
노찬도/로&램버트 투자증권
주식시장이 6500선에서 7500선으로 돌파할 때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지난 1년 동안 반복되었던 방식으로 크게 올랐다 바로 시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었다. 과거의 되풀이에 익숙했던 자연스런 반응이었다.
지난 1년간 되풀이로 보면 금융사들의 실적이 악화되어야 하나 금융주들의 실적들은 이번 분기 들어서 크게 개선되고 있다.. 그것은 시티은행의 CEO가3월 10일 "최근 2월 달까지 세금과 특별 비용을 뺀 영업이익이 83억 달러에 이른다"라는 발언을 했을 때부터 어느정도 예상되었던 결과였고 최근 일부 금융사들의 발표 내용들은 더욱 곤고히 해지고 있다.
이번 실적시즌으로 인해서 만약 실적이 크게 악화된다면 주식시장이 다시 폭락세를 보일 것인지에 대해서도 증권사 분석가들도 많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펀드 매니저들도 역시 그러하다.
금융시장의 실전에서 움직이고 있는 트레이더들은급반등했던 증시 이후 발생했던 처참했던 연말 4분기 실적(ugly earnings)에 작년 말 크게 깊은 겨울잠을 청하듯 움츠려 들었지만 현재 필자가 얘기해온 많은 분석가들이나 펀드 매니저들은 움츠려 들지 않고 있다.
실전 참여자들은 금융주들의 향후 실적들에 대해서 걱정하면서도 내심 만족하고 있는 모습들이 비추어진다. 그러나 누구도 "좋읍니다"라고 말하고 있지는 않다. 즉 1분기 실적의 테마는 바로 '리스크 안정화와 실적의 어느정도 가시성'이라고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실적 발표 초반에는 52개 회사 중 약 32개 회사가 예상치를 능가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4월20일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42억 즉 주당 44센트의 순익을 발표했다. 전분기의 17억 손실에 비해서는 대폭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실적내용을 보면 그리 사건들은 간단하지 않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대량 보유하고 있던 중국 컨스트럭션 은행의 주식을 팔면서 시가차액을 순익으로 기록한 것이다.
또한 메릴린치를 인수하면서 기록한 자산가치의 상승 개선폭의 회계장부 기록도 왜 그런지 꽤 명쾌하지는 않다. 이번 실적을 보고 켄 루이스 CEO가 말하는 "깊이 있는 영업망의 가치의 결과"라는 내용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실적과 회계장부 기록들은 완벽히 합법적이지만 실적내용은 표면적인데 그칠 수 있다. 언젠가 메릴린치 인수가격의 장부가격을 하향조정해야 할 때가 도래할 지 모른다.
은행들이 이러한 실적 부풀리기에 한창인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다가오는 정부의 은행 건정성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고 실적을 올려 주주들로부터 자금을 추가로 확보도 해야 된다. 그래야 신규주식발행을 통해 정부의 구제금융을 하루 빨리 되돌려 주고 이에 따른 이자비용도 없앤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증시의 유동성과 모멘텀이 나쁘지 않은 상태이어서 표면적인 금융주들의 실적 안정이 작년 4분기 실적 시즌 돌입과 함께 패닉성으로 낙폭했던 증시의 모습과 다르게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적시즌과 함께 시장이 혹시 떨어지더라도 주식시장의 낙폭은 재진입의 기회이다.
로&램버트 투자증권 베버리힐즈 지점 (310) 650-2806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