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추억] 뉴욕의 상징 ‘I♥NY’
디자이너 밀턴 글레이저
뇌졸중으로 별세, 91세


1929년 뉴욕 브롱스의 헝가리 출신 유대인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글레이저는 한 장르로 규정지을 수 없을 만큼 다방면의 작품을 남겼다.
1954년 디자인 회사 ‘푸시 핀 스튜디오’를 차린 그는 1968년 뉴욕 매거진을 창간하고, 1983년엔 월트 버나드와 출판디자인 회사 WBMG도 설립했다.
‘I♥NY’ 는 ‘세계 범죄 수도’란 오명과 1차 석유파동 이후 경제난에 시달리던 뉴욕시가 시민에게 희망과 자부심, 공동체 의식을 불어넣기 위해 글레이저에게 로고를 의뢰하면서 탄생했다. 글레이저가 냅킨에 끄적거린 디자인이 바탕이 됐다.
그는 저작권도 무상으로 시에 넘겼는데, 매년 3000만 달러가 쌓인다고 한다.
‘I♥NY’는 뉴욕의 상징이자 도시 브랜딩 및 문화상품 개발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2001년 9·11테러 이후 글레이저는 ‘I♥NY More Than Ever’ 포스터를 제작, 뉴욕시민들을 위로했다. 1968년 밥 딜런의 앨범 포스터도 유명하다. “논리는 직관만큼 강렬하지 않다”는 등의 명언도 남겼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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