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직, 초봉 4만불 선···은퇴 후 연금·보험 혜택
전공과 별개로 교사 자격증 따야
한번 교사가 되면 대부분 정년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녀를 돌보는 것이 다른 직종에 비해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인들의 교직진출은 그다지 활발한 편은 아니다.
페어팩스 공립학교의 김수정 ESOL 교사는 “최근 한인 학생들이 많아진 반면 한인 교사들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인 2세들의 경우 교직에 대한 관심이 없는게 주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페어팩스 공립학교의 경우 아시안이 전체 학생의 18%를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교사는 3.4%밖에 되지 않아 한인 등 아시안 교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재능을 갖춘 아시안 젊은이들의 지원이 많지 않은게 문제.
따라서 페어팩스 교육청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사체험프로그램(Cadet Program) 등을 운영해 교직진출을 장려하고 있다.
김 교사는 “한국어와 영어의 이중언어 구사능력을 갖춘 학생들은 교직 분야에서 취업전망이 밝다”며 “중간에 교직을 그만둔다 하더라도 학생을 가르쳐본 경험은 나중에 어떤일을 하든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교사가 되려면
교사가 되는 방법은 주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대학에 진학해 소정의 교직과목을 이수하고 교사 자격증을 따야한다. 교육 지망생들은 최소 4년제대학 학사학위(BA)이상 소지해야하며 학기중 일정시간 교생실습 해야 한다.
버지니아주에서 교직 과목을 이수하기 위해선 프랙시스(Praxis) I이라는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 시험은 영어와 작문, 수학 실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각각 178점, 176점, 178점(총 532점) 이상을 받아야 교직 과목을 이수할수 있다.
Praxis는 ETS에서 주관하며 컴퓨터로 치르게 되는데 SAT 또는 ACT 점수로 대체 가능하다. 교직 과목을 이수한 후에는 교사 자격증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버지니아의 경우 버지니아 커뮤니케이션 및 읽기능력 평가(VCLA), Praxis II, 버지니아 독해평가(VRA)를 요구한다. Praxis II는 자신의 전공분야 시험이고 VRA는 초등학생과 장애아들을 가르치기 위한 교사들에 요구된다.
메릴랜드의 경우 교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Praxix I과 II를 치르면 된다. Praxis I의 커트라인 점수는 영어 177점, 작문 173점, 수학 177점이며 SAT 또는 ACT, GRE 점수로 대체 가능한다. ▷참조 웹사이트: www.ets.org/praxi
교사자격증을 받고 나서 희망하는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면접시험에 합격할 경우 정식 교사로 고용이 된다. 단, 교사자격증은 5년에 한번씩 갱신을 해야 한다.
▨ 교직 커리어 변경 프로그램
교대를 나오지 않았다하더라도 교사가 될수있는 방법이 있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주 교육부는 각각 커리어 변경 프로그램 운영,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을 교직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버지니아의 경우 조지메이슨, 올드도미니언대, 리젠트대, 셰난도어대, 스팟실배니아 카운티 스쿨, 버지니아 커먼웰스 칼리지, 웨스턴 버지니아 공립교육 컨소시엄 등 7곳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자격조건은 학사학위소지자로 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교과목 분야의 수업 수강, 버지니아주 교사 자격증 시험 합격, 180시간 이상의 교생실습 등을 갖춰야 한다.
페어팩스 공립학교의 경우 수학, 과학, 외국어, 테크놀러지, 가정학, 농업학, ESOL 분야의 교사가 부족한 상황이라 이분야 교직이수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하며 초·중학교 교직에 관심있는 남성 및 소수계를 우대한다.
이같은 자격조건을 갖추면 1년간 버지니아 공립학교에서 가르칠수 있는 자격증을 따게 되고 1년간 멘토 교사와 함께 팀을 이뤄 일을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 1년 후엔 교장의 평가에 따라 5년짜리 교사 자격증을 받게 된다. ▷참조 웹사이트: www.pen.k12.va.us/VDOE/newvdoe/teached.html
'아이들 향상될때 보람느껴' 페어팩스 공립학교 김수정 ESOL 교사
대학원 지원 등 각종 혜택 많아
“학기가 지나가면서 아이들 실력이 점차 향상될때 느끼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수가 없답니다.”
올해로 11년째 페어팩스 공립학교에서 이민자 학생들에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김수정(사진) ESOL 교사. 그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자신도 많은 것을 배운다”며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며 보람을 느낄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김 교사는 고등학교 졸업후 도미, 포틀랜드에서 학부를 나오고 조지타운대 언어학 석사, 조지메이슨대 TESOL 교육학 박사를 받은 고학력자다. 원래 꿈은 카운슬러였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게 좋아 교직에 남기로 했다.
교사의 연봉은 초봉 4만 달러선으로 여느 직업과 비교해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방학때는 쉴수 있어 보통 실제 근무기간이 연 190~200여일인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적은 편은 아니다.
더욱이 매년 호봉과 급여인상폭에 따라 봉급이 올라간다. 메릴랜드 지역 일간지 이그재미너지에 따르면 몽고메리엔 연봉 10만달러 넘는 교사가 100명이 넘는다. 더욱이 교사생활을 하면서 석사, 박사 과정 공부를 할수 있도록 학비 지원을 해준다는 게 큰 장점이다.
김 교사는 “교육청에서 주립대학들과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에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자기개발을 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말했다.
또 건강보험, 생명보험, 은퇴연금 등 은퇴후에도 다양한 혜택을 받을수 있다.
한편 교사가 갖춰야 할 자질과 관련, 김 교사는 “긍정적 사고가 가장 중요하다”며 “학생들에 배울수 있다는 희망을 줘 공부할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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