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어떻게 이런 일이' 충격…애도
서거 소식 전해지자 한인타운 침울한 분위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인들은 자세한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실시간 속보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거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노 전 대통령 사망 소식이 전해진 22일 오후 8시30분쯤부터 맨해튼 32스트리트 한인타운은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대형 TV가 설치된 플러싱 금강산 식당은 속보를 접하려는 한인들로 이어졌다. 유춘식 금강산 지배인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고객들이 넋을 잃고 TV를 바라봤다”며 “얼마나 견디기 어려웠으면 이렇게까지 했을까 싶으면서도 오히려 당당하게 맞서 대응할 수도 있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 하용화 뉴욕한인회장
“한국의 국민과 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한인 동포들도 충격에 휩싸이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 한명재 뉴욕총영사관 부총영사
“22일 오후 10시 현재 본부로부터 어떤 지침도 받은 것은 없다. 23일 중으로 본부 지침이 도착하면 조기 게양 일정, 조문록 설치 등의 준비에 나설 계획이며 영사관 직원 모두가 대기 상태다.”
▶ 김금옥 퀸즈한인회장
“정말 이해가 안간다. 이렇게까지 해야 했나. 현 정부가 노 전 대통령을 너무 심하게 추궁한 것이 아닌가 싶다."
▶ 현경 유니온신학교 교수
“쥐를 몰아도 도망갈 구멍은 주라는 옛말이 있는데 현 정부에서 지나치게 노 전 대통령을 몰아친 것 같다. 노 전 대통령의 도덕성이 오히려 더 높았기 때문에 자살까지 하지 않았나 싶다. 가뜩이나 한국이 세계 자살률 1위인데 이번 일을 계기로 자살에 대해 전 사회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안창의 퀸즈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
“정말 사실이냐. 그래도 모든 일이 잘 해결됐으면 하고 바랬는데 정말 할 말이 없다.”
▶ 임형빈 플러싱커뮤니티경로센터 회장
“요즘 검찰 조사 내용에 대해 잘못한 게 있으면 사과만 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자살을 했다니 너무나 당황스럽고 오히려 안됐다는 생각이다. 지나치게 자신이 깨끗하다고 약속했다가 그게 무너지니까 견디기 힘들었던 것 같다”
▶ 상협 컬럼비아대·대학원 한인학생회장
“너무 충격적이고 슬픈 일이다. 지금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던 중 벌어진 일이라 더욱 놀랐다.”
안준용·신동찬·강이종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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