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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대통령 서거] 이명박 대통령도 '···' 말을 잃었다

한국 이모저모, 긴급 비서관 회의 소집, 권양숙 여사는 실신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보고 받고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큰 충격을 받으신 것 같았다. 보고를 받으시고 말을 잃으신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긴급 비서관 회의를 소집하고 상황 파악 및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EU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을 제외한 일정을 취소했다.

○…권양숙 여사는 23일 오전 9시25분쯤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에 도착해 시신을 확인한 후 실신했다. 권 여사가 이날 새벽 노 전 대통령이 비서관과 함께 봉하마을 사저 뒷산에 오를 때 사전에 알았는지 등산에 동행했는지 등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봉하마을 뒷산에서 뛰어내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될 당시 이미 의식불명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영 김해세영병원 행정부장은 KBS와 인터뷰에서 "오전 7시쯤 노 전 대통령이 급히 후송돼 왔으나 의식불명 상태였다"며 "내과 과장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숨을 쉬게끔 시도했으나 상태가 심각해 오전 7시35분쯤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갑작스레 서거했다는 소식을 들은 추모객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들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모여들어 눈물을 흘렸다.

23일 오전 11시쯤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공식 확인한 이후 봉하마을 입구에는 추모객과 언론사 차량이 꼬리를 물었다. 차량 정체까지 발생해 일부 추모객은 마을에서 1~2㎞ 떨어진 공터에 차를 주차해놓고 봉하마을로 걸어 들어가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23일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21일부터 호주를 방문중인 박희태 대표는 당초 27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나머지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귀국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에서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모인 가운데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노 전 대통령 사망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당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정치권도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었으며 민주당도 같은날 긴급 지도부 회의를 소집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치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자세한 이유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최고위원회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논평을 통해 "너무 충격적이고 안타깝다"고 애도를 표했다.

○…인터넷 주요 포털과 커뮤니티도 애도의 물결에 휩싸였다. 다음 아고라에는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빈다는 추모서명란이 잇따라 개설돼 10시45분 현재 모두 1만3천여명에 달하는 네티즌이 헌화했다.

헌화에 참여한 네티즌 '추공'은 "기득권을 행해 용감하게 맞선 훌륭한 대통령이었고 그런 대통령은 이제껏 없었다"며 "언젠가 이날을 후회하는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CNN 방송은 노 전 대통령이 등산 도중 추락해 숨졌으며 사망 원인은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AP와 AFP 로이터와 교도통신 신화통신도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노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한국 특파원들의 말을 인용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3년 부정부패와 싸우겠다고 약속하며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여당이 각종 스캔들과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 순탄치 않은 임기를 보냈다고 전했다.

○…노 전대통령이 서거한 직후 가깝게 지내던 측근들의 휴대전화가 모두 꺼진 상태로 알려졌다.

○…23일 오전 경남 양산시 물금읍 양산 부산대병원 주변에는 경찰이 배치돼 일반인의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병원에 입원중이던 환자 가족들은 영안실 주변에서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실족사한 것인지 서거 원인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병원 앞에는 경찰 지휘차가 수시로 오가는 가운데 경찰 병력을 태운 버스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어디에 모셔져 있느냐"는 등의 질문에 대해 모두 "모른다"고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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