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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대통령 서거] 투신 직전 상황, 산 정상 올라 경호원에 '담배 있느냐?'

사흘전부터 식사 거르고 집무실서 꼼짝안해

노 전 대통령은 사저 뒷산(봉화산)에 있는 일명 '부엉이 바위'에서 아래로 뛰어내렸다. 23일(한국시간) 오전 6시30분였다. 등산객이 많지 않은 새벽 시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권양숙 여사 등 가족이나 측근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경호원 1명과 동행했다. 정상에 오른 노 전 대통령은 경호원에게 "담배 있느냐?"라고 물었고 경호원은 "없습니다. 가져올까요"라고 대답했다.

노 전 대통령은 "됐다"면서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라고 시선을 돌렸다. 경호원이 밑을 내려다 보는 순간 노 전 대통령은 경호원을 제치고 아래로 투신했다.

산에 오르기 전인 오전 5시10분쯤 사저 안에 있는 컴퓨터에 유서를 남겼다.

봉하 마을 뒷산은 바위가 많은 돌산이다. 그리 높지 않는 곳에서 떨어져도 바위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할 위험성이 높은 지역이다. 부엉이 바위는 사저 뒷편에서 경사 40도 정도의 비교적 가파른 언덕을 타고 오른 해발 100여m 지점에 있다. 사저와 직선 거리는 200여다.

노 전 대통령은 머리 부분을 크게 다쳤다. 오전 7시5분 경호차량에 타고 인근 김해 세영병원으로 옮겨진 노 전 대통령은 8시13분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양산 부산대 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하지만 회복 가능성은 없었다. 상처가 너무 심했다. 결국 9시 30분께 심폐소생술을 중단시켰다. 노 전 대통령은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권양숙 여사는 오전 9시25분께 병원에 도착 남편의 시신을 확인한 후 실신했다.

노 전 대통령은 숨지기 3일전부터 심한 정신적 압박 등으로 식사도 자주 거르고 사저에서도 자신의 집무실에서 꼼짝 않고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비서관 및 경호원들에 따르면 노 전대통령은 지인들과 노사모 회원들이 '힘내라'는 등 격려전화를 걸어오고 사저를 방문했으나 면담을 거절하고 반응도 없었다고 전했다.

노 전대통령은 특히 22일 오후 대검으로부터 "권양숙 여사는 23일 검찰에 출두하라"는 통보를 받고 극도의 심리적 불안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대통령은 그동안 끊었던 담배도 자주 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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