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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 주세요' 버리스 상원의원 녹취 공개

롤랜드 버리스 상원의원이 라드 블라고예비치 전 일리노이 주지사로부터 상원의원직 지명을 얻어내기 위해 주지사에게 금품제공을 약속하는 등 적극 노력했음을 입증하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버리스 의원은 지난 1월 블라고예비치 전 주지사의 부패혐의를 조사하는 상원 윤리위원회에서 블라고예비치 전 주지사 측과 상원의원직에 대한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바 있어 이번 녹취록 공개로 다시 한번 파장이 일 전망이다.

'뉴욕 타임스'는 27일 버리스 의원은 작년 11월 13일 블라고예비치 전 주지사의 형제인 로버트 블라고예비치와의 전화 통화에서 "상원의원에 지명되기를 바란다"며 "주지사를 위해 모금 행사를 열고 개인 수표도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대화 내용을 담은 7분 분량의 녹취록은 연방수사국(FBI)이 비밀리에 녹음한 것이며 26일 상원 윤리위원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버리스 의원은 작년 블라고예비치 전 주지사에 의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으로 공석이 된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에 지명된 인물이다.

녹취록에서 버리스 의원은 블라고예비치 전 주지사를 위해 개인적으로 힘쓰겠다고 약속하면서 "라드에게 그 자리에 나를 생각해 두라고 전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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