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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완의 교육현장] 여름방학도 준비가 필요하다

여름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페어팩스·몽고메리 공립학교 등이 다음주 16~18일 일제히 방학에 들어간다. 이 즈음 학생들은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에 들뜨게 마련이다. 초중생들은 가족들과의 여행이나 야외 서머캠프가 기다려진다.

고교생들은 서머캠프 외 각종 기관 인턴이나 서머잡(Summer Job)을 계획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기대한다. 친구들과 여행계획을 짜는 학생들은 벌써부터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방학이란 이처럼 좋은 것이다.

반면 학부모들은 자녀들의‘뜻깊은 방학 만들기’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다.

섬머캠프도 야외활동 쪽으로 한 두개, 학습 쪽으로도 이미 캠프등록을 마친 상태지만 두달반의 긴 여름방학을 다 채우기에는 왠지 부족해 보인다.

특히 대학입시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10학년 11학년 부모들은 당사자들과 더불어 방학이 은근한 스트레스다.

10학년은 다음 학기 성적 향상에 신경써야 하는 시기다. 자원봉사·특별활동·청소년 서머프로그램 외에도 학교 서머스쿨이나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 등을 이용해 혹 지난 학기에 부진했던 과목을 보충하거나 11학년때 더 도전적인 클래스를 택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SAT 응시준비도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 SAT I 과 SAT II 과목별 시험에 철저히 대비하며 어느 시기에 어떤 과목의 시험에 도전할 지를 계획해야 한다. 갈수록 많은 학생들이 SAT II 시험에서 3~5 과목을 도전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아직은 다소 여유가 있는 시기이므로 각종 청소년 캠프나 자원봉사·인턴십·여행, 그리고 최저임금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블루칼라잡(가게 점원·주유소 직원·웨이트레스)등도 경험해보기를 권한다.

11학년은 발등의 불이 떨어진 상태다. 몇달후 대학 지원서를 작성해야 하는 이른바 ‘고 3’의 당사자들이다. 따라서 여름방학때 이것저것 할 일도 많지만 그 중에서도 1지망, 2지망은 물론이고 가능하다면 3지망 대학까지 한번 방문해보거나 리스팅을 끝내 놓아야 한다.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는 지원할 대학 목록을 5~8개로 압축해 두는 게 좋다. 그렇다해도 정작 지원시기가 되면 안전성을 위해 3~4개를 더 추가해야 하기 때문에 여름방학에는 꼭 지원할 대학에 대해 되도록 많은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아울러 방학때 대학지원서 에세이 작성을 시작해야 한다. UVA 등 각 대학들이 대개 2~3개의 에세이 제출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 요구 내용도 미리 찾아보고 아이디어를 정리해 둬야 한다.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 부모가 함께 앉아 지원대학 목록, 지원서 작성목록, 마감일 등을 달력에 미리 표시해두는 한편 학자금 신청 마감일 등도 기입해 둘 것을 권한다.

초등학생들의 경우는 방학을 맞아 건강하게 뛰어놀되 독서습관을 들여주는 게 중요하다. 책은 사람이 만들어내지만, 만들어진 그 책은 다시 사람을 만들기 때문이다.

독서는 집에서 해도 좋고, 가까운 도서관에 가도 좋다. 책을 통해 스스로 얻는 간접체험이야말로 아이들을 어른스럽게 만든다. 아이들이 읽어야 할 도서목록은 부모들이 조금만 신경쓰면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다. 각 공립학교 웹사이트나 공립 도서관, 워싱턴 포스트 등 언론사에서도 도서목록을 제공한다.

여행을 계획한 학생들은 짜임새 있는 계획서 작성은 물론 다녀와서 느낀 경험들을 에세이 형태로 한번 써보는 것도 좋다. 여행지에서 생긴 일을 글로 정리함으로써 자칫 그냥 흘러갈 수 있는 시간과 경험들이 ‘의미있는 시간’으로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돈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 학생들에게 섬머잡의 기회를 갖도록 하자. 각 일터에서 돈을 받고 일을 하는 섬머잡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경제적 책임’에 대해 깨닫는 계기가 된다.

알찬 여름방학은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막연히 어떻게 되겠지”하는 생각으로 방학을 맞는다면 끝날무렵엔 후회하기 십상이다. 지금부터라도 계획을 세우고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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