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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의 소외계층 도울터' 서울 신림동 동산교회 부임하는 김정우 목사

20여년 미국 사역 끝내…'지도자 양육 비전'

맥클린한인장로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해 온 김정우 목사가 미국 생활을 모두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떠난다.

서울 신림동 동산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는 김 목사를 지난 10일 워싱턴 기독실업인협회(CBMC) 조찬 모임에서 만났다. 김 목사는 지난 2008년 1년간 CBMC의 담당 교역자로 활동했다.

-한국으로 돌아갈 결정은 어떻게 하게 됐나?

“사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20여 년전 이민 와서 얻은 박사학위가 사회 윤리 분야이다. 사회적으로 너무 어수선한 한국의 상황에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그야말로 가치관의 혼란이 일어난 것 같다. 내가 큰 변화는 못 시키겠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결단을 내리게 됐다.”

-맥클린한인장로교회에서의 3년여 사역을 돌이켜 본다면?

“내가 맥클린한인장로교회에 오기 직전에 교회가 둘로 깨져 있었다. 돌이켜 보면 내가 지금까지 한 일은 마음 상한 성도를 위로하고 교회를 안정되도록 잘 정착시키는 일이었다.

아마도 후임자는 나보다 훨씬 나은 영적 환경에서 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후임 목사는 40대 초반의 젊은 분으로 교회에서 오래 사역하실 분을 잘 모신 것 같다.”

-새로 부임하게 되는 동산교회에 대해 간략한 소개

“강남 신림동 외곽에 위치한 동산교회는 39년의 역사를 가진 교회다. 초대 목사님이 이번에 원로목사님이 되셨고 내가 2대 목사로 가게 되는 것이다. 주민들은 대략 2계층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중산층이 절반쯤 되고 고시원과 외국어 학원이 대거 들어서 젊은 지식층들의 유입이 많다. 동산은 에덴동산을 의미할 것으로 보는데 에덴의 경우 4개의 강이 이뤄 세상으로 흘러들 듯 세상을 향한 전도와 선교 사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로도 통한다.”

-한국 목회의 방향은 어떤 것인가?

“우선 소외된 계층을 힘닫는 데까지 돕고 싶다. 이를 위해 생계 지원이나 자녀 장학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

둘째는 젊은 지식층을 모아 한국사회의 큰 지도자로 만드는 일이다. 이들을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으로 양육하고 싶다. 셋째는 선교이다.

미국에서 목회를 해 본 만큼 세계 선교를 향한 열정을 실천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기회가 되면 신학 대학에서도 가르치고 싶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관심을 당부한다.”

-한인 이민 교회에 대한 당부의 말씀

“건전한 주인의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성도가 목회자를 돕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목회자가 성도를 돕는 것이다.

교회는 건물도 프로그램도 재정도 아니고 결국 공동체라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 내가 무너지면 교회가 무너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교인들이 너무 쉽게 상처 받고 문제를 키운다. 방어적인 신앙보다는 적극적 신앙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또 이민 목회는 제한적인 지역에서 제한된 사람만을 상대로 하다 보니 교회들이 자칫 서로 과열 경쟁하는 면이 있고 교인들의 이동성이 잦다는 점도 단점 중 하나이다.

교회도 서로 건전한 연합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이민교회의 강점은 전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폭넓은 시각을 가지고 된다. 또 삶의 환경이 좋은 만큼 이를 능동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

천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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