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머니] 홈에퀴티 융자가···재융자 '발목'
최근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재융자 수요가 주춤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기존 융자의 만기 도래 소득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 소유주들은 여전히 재융자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최근 오바마 행정부는 주택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택 소유주를 위해 주택 감정가의 105%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따로 내놓기도 했다.
그런데 복병이 있다. 다름아닌 홈에퀴티 융자다. 호경기 시절 턱없이 치솟은 주택가격으로 홈에퀴티 융자는 글자 그대로 '남발'돼 현재 주택 소유주들의 골머리를 앓게 하고 있다고 LA 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은 2차 융자인 홈에퀴티 융자 때문에 재융자 완료가 더뎌지고 있는 사례를 들면서 신속한 재융자를 위해서는 사전에 홈에퀴티 융자 은행으로부터 승인을 받아놓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택 소유주들은 "재융자를 완료하면 월 페이먼트가 기존보다 줄어들어 홈에퀴티 융자를 갚기도 더 수월해지는데 2차 은행의 승인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고 하소연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주택가격 하락으로 이미 대다수 은행들이 홈에퀴티 융자 한도액을 깎았거나 동결시켜 더 이상 빼내서 쓰기도 어려운 경우도 많다.
재융자가 완료되기 위해서는 2차(홈에퀴티 융자) 담보권 설정을 해놓은 은행의 동의가 필수인데 신문은 2가지 이유로 이같은 승인이 늦어져 재융자 신청자를 애태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해당 주택의 값어치에 대한 은행의 믿음 상실이다. 재융자를 통해서 페이먼트가 낮아지면 2차 은행 입장에서도 손해볼 이유가 없지만 믿음 상실로 서류 작업을 지지부진 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해당 신청이 은행 입장에서는 우선 순위에서 밀린다는 것이다. 은행마다 인원 감축으로 일손도 딸리는데다가 해당 은행이 가지고 있는 1차 융자 처리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신문은 "바짝 끈을 조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거의 매일 전화를 하더라도 빠르게 2차 은행으로부터 승인을 받아놔야 어렵게 성사된 재융자도 빛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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