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수족관부터 자연사 박물관까지 한자리에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재개장

4600만개 과학 표본 보유
다양성·규모 등 세계 최대
4층 실내 돔엔 열대우림 조성
거대 공룡·고래 뼈대 표본도

가주를 대표하는 종합 과학박물관인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이하 CAS)’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수개월간의 휴지기에서 깨어나 오는 23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재개장한다.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공원 내에 위치한 CAS에는 수족관, 플라네타리움, 열대우림관, 자연사박물관, 나이트라이프 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돼 있다. 1853년 설립된 후 지난 2008년 대규모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관한 CAS는 저명 과학자 100명의 콜렉션과 4600만개가 넘는 과학 표본을 갖추고 있어 세계 최대 자연사 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다. 중가주 몬터레이 수족관이나 뉴욕의 미국자연사박물관 등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이어지고 있는 CAS를 소개한다.

▶스타인하트 아쿠아리움

CAS의 아이콘으로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알비노 악어 ‘클라우드’ [CAS 페이스북 캡처]

CAS의 아이콘으로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알비노 악어 ‘클라우드’ [CAS 페이스북 캡처]

900여종에 달하는 야생 동물, 어류 4만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스타인하트 아쿠아리움은 지구상에서 생물학적으로 가장 다양하고 인터렉티브한 생태계를 재현하고 있는 수족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테마에 따라 다양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데 캘리포니아 코스트에는 10만 갤런 탱크에 패럴론스국립해양보호구역의 생태계를 그대로 조성해 어류와 바다 생물들의 다이내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5피트 깊이로 살아있는 산호초를 인공적으로 조성한 수조 가운데 세계 최대, 최고 수심을 자랑하는 필리핀 코랄 리프 수조에서는 수천 마리의 열대어를 비롯한 각종 바다 생물들의 모습을 마치 스쿠버 다이빙으로 구경하듯이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수중캠 등 3종류의 카메라가 상어, 가오리 등 어류의 모습을 유튜브 라이브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고 있다.

미국 남동부 지역 늪지대의 생태를 조성해 놓은 더 스웜프에는 CAS의 아이콘으로 유명한 온몸이 하얀 알비노 악어 ‘클라우드’를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큰 민물 거북, 방울뱀 중 가장 큰 종류인 이스턴 다이아몬드백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킴볼 자연사 박물관

메인 로비에 들어서면 공룡의 왕 티라노사우루스의 뼈대 모형과 지구상에 현존하는 동물 가운데 가장 큰 흰긴수염고래의 87피트짜리 뼈대 모형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뉴욕 자연사 박물관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터셔 아프리칸홀’에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서식하는 동물들의 디오라마 12개가 전시되고 있으며 330만년 전 화석을 토대로 재현한 인류의 진화 과정 등도 살펴볼 수 있다. 4600만여종의 각종 박제 표본 중 일부도 ‘라이브러리 오브 라이프’에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색이 바다, 숲 등 자연 생태계와 생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컬러 오브 라이프’ 코너를 비롯해 보석 등 400여 가지의콜렉션을 구경할 수 있는 ‘보석 및 광물 발굴’도 인기를 끌고 있다. 2만5000갤런 수조에서 재롱을 부리는 아프리카 펭귄들의 모습도 현장 또는 웹캠으로 관람할 수 있다. ‘육지와 바다의 거대 생물들’ 코너에서는 거대한 혹등고래, 밍크고래, 향유고래의 뼈대 모형을 비롯해 4톤에 달하는 레드우드 나무의 절단면을 볼 수 있으며 지진체험관에서 강도별 지진도 느껴볼 수 있다. 이 밖에 2.5에이커 규모 옥상의 87%를 뒤덮고 있는 ‘리빙 루프’에는 170만여개의 식물이 생장하고 있는 나무 수액과 코코넛 껍질로 만든 5만개의 생분해성 초목 트레이가 들어서 있다.

▶오셔 레인포리스트

4층 규모의 실내 돔에 90피트 높이까지 치솟은 열대 우림 생태계를 조성해 놓은 오셔 레인포리스트에서는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250마리의 새들부터 각종 파충류, 양서류, 곤충, 아마존의 어류까지 1600여종 이상의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직경 90피트의 인공 실내 돔은 기온 화씨 82-85도, 습도 75% 이상을 항상 유지하고 있다. 10만 갤런 수조에 조성된 아마존 강 생태계도 터널을 지나가며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돔의 맨 위층에 마련된 나비 코너에서는 알에서 부화해 애벌레를 거친 후 번데기를 뚫고 나와 날개를 펼치며 날아가는 나비들의 일생을 지켜볼 수 있다.

▶방문하려면 …

코로나 안전 규정이 적용돼 정원의 25%만이 입장이 허용된다.

따라서 웹사이트(calacademy.org/buy-tickets)를 통해 방문일과 시간을 정하고 티켓을 사전 구매해야 한다. 30분 단위로 입장이 가능하며 최대 3주 전에 예약이 가능하다. 가격은 요일에 따라 1인당 26.5달러에서 30.75달러 선이며 현장에서는 티켓 판매를 하지 않는다. 3세 이상 모든 방문객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가 의무화되며 곳곳에 부착된 일방통행 표시판과 스태프들의 안내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 코로나 규정으로 인해 플라네타리움, 자연인 센터, 호기심 그로브, 디스커버리 타이드풀 등은 계속 폐쇄된다. 테라스 레스토랑은 좌석들이 모두 웨스트 가든 야외로 옮겨져 거리 두기를 하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스트 가든에서는 즉흥 이벤트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추가 정보는 웹사이트(www.calacademy.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