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결연 맺은 김영순 송파구청장 '내실 있는 교류 진행'
'동포사회 위상도 높아지길 기대'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떤 그릇(내용)에 담느냐다”라고 말했다. 자매결연도시라는 타이틀 자체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 구청장은 실질적인 자매도시의 역할을 하기 위해 활발한 정보교류를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페어팩스의 우수한 교육 시스템을 도입해 공교육을 확립하고 아울러 행정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직원 교육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자매결연 협약이 마무리되면 두 기관은 활발한 인적 교류가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해외 도시간 자매결연이 말처럼 선뜻 이뤄진 것은 아니다. 송파구도 페어팩스 카운티와 양해각서가 성사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도시 간 수준과 격이 맞아야 하지만 서로에 대한 정보가 희박한 상황에서 자칫 상대를 평가절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좋은 도시들은 이미 다른 지역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곳도 있어 기회가 없다. 그런 면에서 페어팩스가 아직 한국에 자매도시를 두지 않은 것은 일종의 행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송파구는 이번 페어팩스와의 협약을 이끌어 내기 위해 1년여의 공을 들였다. 더구나 최근 여성인 섀론 불로바 의장이 당선되면서 마음이 더 통한 것으로 보인다.
김 구청장은 “섀론 불로바 의장을 직접 보면서 그의 리더십과 정치력, 행정력을 보고 많이 감탄했다”며 “서로 마음이 잘 맞는 것 같다. 앞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또 이번 협약으로 페어팩스에 많이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의 위상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역시 이번 송파구의 방문을 계기로 한인 유력인사들과의 접촉을 늘이는 등 한인사회와의 관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송파구의 경우 한국 내에서 3년 연속 살기 좋은 도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그 지역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영순 송파구청장은 이 같은 배경으로 “어린이 자전거 면허제와 유치원 안전요원 전담제, 다둥이(다자녀) 안심보험 등 획기적인 프로그램들을 시행해 성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일교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