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행 편히 하려면 'E열 피하라'···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선택 요령
대형 항공기서 'E열'은 대부분 낀 좌석
경치 보려면 뒷좌석…소음은 감수해야
퍼스트나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한다면 뭐 특별히 할말은 없다. 일반석을 이용해 비행기 여행을 하는 경우 조금이라도 편하게 할 수 있는 좌석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다음은 비행기 승무원과 여행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현명한 좌석 선택 요령이다.
◇'E' 좌석을 절대 피하라
일반석(이코노미 클래스)을 살펴보면 한가운데 끼어 여행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능하면 이를 피해야 한다.
통로도 창가 측도 아닌 가운데 앉아 모르는 사람들 틈에 끼어 장시간의 비행기 여행을 해야하는 좌석이 바로 'E'열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형 항공기의 좌석 배열은 통로를 중심으로 3열-3열 중.대형 항공기의 좌석 배열은 2-4(5)-2열 혹은 3-3(4)-3열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중 'E' 좌석이 통로 혹은 창가가 될 배열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예외적인 경우가 좌석 배열 2-3-2열인 항공기의 경우 E열이 복도측이 된다. 그러나 이런 배열의 항공기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2-5-2 배열은 5열 좌석 한가운데가 바로 'E' 좌석이 돼 가장 곤혹스런 좌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E' 좌석을 받게되면 자리 교체를 요구하는 것이 현명하다.
◇비상구 옆 좌석 과연 최상의 좌석일까?
많은 여행객이 비상구 바로 뒷좌석을 선호한다. 그 이유는 앞에 좌석이 없는 덕에 발을 뻗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상구 바로 뒤 창가쪽 좌석의 경우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
비상구의 구조물 때문에 벽의 두께가 다른 곳에 비해 휠씬 두꺼워 실제로는 발을 뻗을 수 있는 공간까지 차지해 오히려 매우 답답한 자리가 된다. 비상구 뒷좌석 모두가 명당 자리가 아니란 소리다.
◇비행기 뒤쪽 자리 중 한열이 줄어드는 좌석은?
뒤쪽으로 가면 갈수록 비행기의 폭이 줄어드는 구조이기 때문에 통로가 2개인 비행기의 경우 뒤쪽으로 가면 가운데 열 좌석수가 하나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면 2-5-2열의 경우 2-4-2열로 2-4-2열은 2-3-2열로 줄어든다.
이렇게 줄어든 자리는 최근 앞좌석마다 붙어있는 주문형비디오시스템(AVOD)을 이용하기가 매우 불편하다. 앞좌석 등받이가 자신의 정면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시트포켓도 당연히 사용하기 불편하게 돼있다.
한 좌석이 줄어든 만큼 공간은 다소 넓을 수 있겠지만 좌석의 부대시설을 이용하는 데는 더 불편하다.
◇밖을 보기 좋은 자리는 뒷편 창가쪽
비행기 여행이 처음 혹은 흔치 않아 바깥 경치를 즐기고 싶은 경우에는 최대한 뒷편 좌석을 택하는것이 좋다. 특히 맨 뒤쪽 비상구와 뒤에서 두번째 비상구 사이의 좌석을 택해야 제대로 바깥 경치를 볼 수 있다.
일반석의 경우 보통 가장 앞쪽은 대부분 항공기의 중간 부분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쪽은 대부분 날개가 자리해 바깥 경치를 보기 힘들다.
반면 뒷좌석의 경우 창가쪽을 선택하면 바깥 경치를 보는 즐거움을 가질 수는 있지만 앞쪽보다 상대적으로 소음이 더 심할 수 있어 이점은 감수해야 한다.
◇등받이가 제대로 젖혀지지 않는 좌석이 있다
사실 일반석을 이용해 장거리 여행을 하게 되면 피로가 더 할 수 밖에 없다. 기존의 좌석 등받이가 젖혀지는 각도도 부족한 편인데 만약 이보다 더 적게 젖혀진다면 그 불편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항공기내 좌석 등받이가 젖혀지지 않는 좌석은 승무원들의 좌석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갤리(승무원이 식사나 음료를준비하는 곳) 바로 앞이나 화장실 바로 앞에 위치한 좌석 중 등받이가 젖혀지지 않거나 조금 밖에 눕지않는 좌석이 일부 있다. 이들 좌석은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승객이 많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신경도 더 쓰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좌석까지 미리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대부분의 항공사가 제공하고 있어 미리 이런 좌석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마지막으로 탑승할 경우 좌석 승급 가능성이 크다는데?
항공 여행객들 사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좌석 승급 확률이다.
많은 사람이 오버부킹(항공사가 취소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상해 좌석수보다 더 많은 예약을 받는 상황)된 항공편에서 일반석을 끊고 가장 늦게 탑승할 경우 비즈니스 클래스로 여행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이 말에 대해 가능성은 있지만 크지는 않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반대의 경우가 생길 확률이 더 크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가장 늦게 탑승수속을 할 경우 비즈니스 클래스에 앉을 확율보다 가장 좋지않은 좌석에 앉을 확률이 더 높다고 입을 모은다.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항공사의 경우는 오히려 수속 마감을 이유로 탑승 자체를 거부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다만 탑승 실적이 좋아 높은 등급의 멤버십을 갖고 있다거나 그동안 쌓은 마일리지가 월등히 높다면 일반 승객에 비해 비지니스 클래스로 여행할 가능성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조앤 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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