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사이의 대화법 차이
과거 베스트셀러였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남녀간에 드러나는 극명한 차이점을 부각시킨 책이다.
남녀간에 DNA는 같지만, 남자나 여자는 전혀 다른 곳으로부터 와서 지구라는 공간에서 현재라는 시간을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서로간에 생각하는 바가 틀리며, 생리작용 면으로도 상당히 틀린 점이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그러면서도 결혼이라는 사회적인 제도와 법률적인 구속 아래 남녀를 붙잡아 두고 같이 살아가도록 강요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된다.
모든 사람들은 결혼하기 전에 독신으로 살면서, 독신보다 결혼함으로써 더 좋을 점들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남녀가 만나서 결혼하는 것은 남자 여자 양쪽이 모두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결합이다. 결혼을 앞둔 남녀는 서로간에 모자란 부분들을 공유하면서, 혼자서 살때보다 결혼해서 같이 살 때 훨씬 더 좋을 것이라고 흥분하게 된다.
이런 흥분과 기대함을 충족시키는 결혼이야말로 진정 이상적인 남녀간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행복은 찾아볼 수 없고, 불협화음만 내면서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부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결혼은 쌍방의 신뢰가 근본이 되어야 하는데, 신뢰가 깨어진 결혼은 언제인가는 깨어질수 밖에 없게 된다.
결혼 초 남편·아내 쌍방의 신뢰가 어떻게 해서 허물어지는 것일까? 남편 따로, 아내 따로 노는 가정이 있다면 왜 그렇게 될까? 이혼이나 혼외정사가 일어나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물론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타성에 의해서 그대로 끌고 가면, 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재정적이고 심리적인 문제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생리적으로도 많은 문제점들을 야기하게 된다.
불안증, 우울증 및 불면증으로부터 시작된 문제는 당뇨병과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들 뿐 아니라 암까지도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마음이 불편하면 결국은 몸도 불편하게 된다는 과학적 증명처럼, 불행한 결혼생활이 건강을 해칠 수 있음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반대로 건강한 결혼생활은 건강한 마음과 육체를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수조건이다.
남자의 대화는 주로 설명과 서술로 이뤄진 반면, 여자의 대화는 당시의 느낌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자. 남자가 길가에 피어있는 꽃을 발견한다면, 어디에 어떤 꽃이 있음을 설명해주면서 그 꽃은 어떤 종류인지를 설명하는 대화가 될 것이다. 반면에 여자의 대화에 발견한 꽃의 색깔과 향기에 대한 느낌을 말하며 꽃의 아름다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것이다.
남자의 표현은 꽃에 관한 정보가 담겨져있는 대화인 반면, 여자의 표현은 꽃에 대한 느낌이 포함된 대화가 마련이다.
특히 여자는 꽃을 보는 순간의 느낌에 충실하게 된다. 남자들에게는 느낌보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같은 사건을 두고 남녀 모두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그 내용에는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남자가 침묵을 지키고 있으면 여자들은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불안할수 있다. 그러나 남자들이 대화를 하게 되면 그 내용에 대하여 여자들이 오해할 소지는 적은 편이다.
주된 대화의 내용 사실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여자들의 대화내용에 대하여 남자들은 그 뜻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당시 여자의 느낌이 어떤 것인지 추측을 해야하는 남자는 혼란스러워지기 일쑤이다.
이런 남자를 쳐다보는 여자는 일종의 쾌감을 느끼면서, 언제나 제대로 된 답변을 해 줄 것인지 스릴을 느끼게 된다.
여자들은, 본인이 보내는 메세지를 남자가 어떻게 해서든지 알아차리고 내 감정과 느낌에 맞는 답변을 해주고 행동으로 보여주길 원한다.
이를 제대로 알아 차리고 눈치 있는 대화를 이끌어 가거나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하는 남자는 그 여자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다.
반면에 엉뚱한 답변을 하거나 맘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는 남자에 대한 여자의 실망은 커지게 된다.
여자들은 남자를 볼 때 답답한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고 한다. 여자들끼리 인간관계를 맺어가면서 대화를 할 때와 남자들과 대화하는 경우에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자들끼리 서로 돕고 가까이 지내자는 모임이 생겼는데, 그 모임은 이제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