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26일 400m 스타트 실전 훈련 박태환 '느낌이 좋다'

경쟁자 장린·젠슨·밴더케이도 맹연습

'결전의 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박태환(20)이 26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리는 200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의 첫 테이프를 끊는 경기이자 이 종목 대회 2연패를 향한 출발점이다.

400m 대회를 앞두고 지난 23일엔 중요한 훈련이 있었다. 박태환은 이날 처음 대회장 메인풀에서 훈련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박태환은 그간 경기장 인근 연습풀에서 훈련했다.

이날 메인풀의 문이 열리자 각국 선수들은 인기가수의 콘서트에 팬들이 몰려드는 것처럼 물 밀듯 경기장 안으로 쏟아져 들었다. 경기장에 들어선 박태환은 짧은 반바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가볍게 몸을 풀었다.

입수를 위해 출발대로 이동하던 박태환은 외국 선수단 관계자 요청으로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등 월드챔피언 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

1시간30분간 3000m 정도를 헤엄친 박태환은 "느낌이 좋다"는 짧은 소감을 밝힌 뒤 숙소로 돌아갔다. 수영선수의 경우 몸으로 물을 느낀다.

박태환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도 경기장인 워터큐브를 처음 본 뒤 "빨리 뛰어들고 싶을 정도"라고 좋은 반응을 보였고 금.은메달을 거푸 따내는 쾌거를 거뒀다. 포로 이탈리코에 대해서도 박태환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야외수영장 징크스'를 우려했던 대표팀 관계자들의 표정도 밝아졌다.

박태환과 자유형 400m 우승을 다툴 경쟁자들도 로마에 속속 도착 실전연습에 돌입했다. 박태환이 가장 경계하는 선수는 장린(중국)이다. 장린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박태환에게 0.58초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당시 장린은 마지막 50m 구간에서 무서운 스퍼트로 단숨에 6위에서 2위까지 치고 나왔다. 수영 전문가들은 "만약 장린이 스퍼트를 30m만 먼저 시작했다면 박태환을 누를 수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장린은 올 초 발목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뒤 컨디션이 한층 좋아졌다. 4월 중국선수권 자유형 400m에서 장린이 기록한 3분42초63이 올해 시즌 랭킹 1위 기록이다. 선수층이 두터운 미국은 이탈리아 북부 해변도시에서 훈련하다 23일 로마에 들어왔다.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라슨 젠슨과 4위 피터 밴더케이(이상 미국)도 우승 후보다.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장거리 강자' 우사마 멜룰리(튀니지)도 호시탐탐 금메달을 노린다.

한편 박태환은 27일 자유형 200m 8월1일 자유형 1500m에 출전한다. 특히 200m에서는 '미국의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와 격돌하게 돼 관심을 끈다. 펠프스는 이번 로마 대회에서 개인 종목은 자유형 200 접영 100와 200 등 세 종목만 출전한다.

로마=이은경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