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자유형 200m도 예선 탈락 쇼크 '화보 촬영 때문···' 뒷말 무성
가족-스폰서 사이 갈등 지적도
박태환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2009 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 준결승에서 개인 최고기록(1분44초85)에도 훨씬 못미치는 1분46초68의 기록으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우승은 당연하고 400m 자유형에서는 세계신기록까지 작성할 것이란 기대에 들떴던 팬과 언론은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그 중 '대회를 앞두고 로마 현지에서 패션지 화보 촬영을 했다'는 것과 '국가대표팀과 전담팀 사이에 끼어 훈련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게 주요 이슈로 제기됐다.
화보 촬영에 대해 박태환의 전담팀을 꾸려 온 SK텔레콤측은 '파파라치 형식을 빌린 데다 호텔에서의 촬영이었던 만큼 시간을 뺏기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400m 예선 탈락이 박태환이 말한 것처럼 페이스 조절 실패였다면 화보 촬영이 '과도한 과외활동'이 됐을 것이란 지적이 전혀 근거 없지는 않다.
전담팀과 관계된 문제는 CNN의 보도와도 맞물려 박태환 실패의 보다 근본적인 이유로 보인다. CNN은 박태환이 400m 예선에서 실패한 후 '예고된 몰락이었다'며 "올림픽금메달 이후 박태환이 가족측 입장과 스폰서에 대한 의무 사이에서 갈등을 빚어왔다"고 보도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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